돌아간다.

차 팔았다. 전화, 전기, 인터넷 다 끊었다. 우체국 주소도 forward 했고
아파트도 나간다고 신고했고, 살림살이는 교회 기증하기로 했고, 교통편은 다 예약했고,
한 몇일 사람들 만나 인사하고 책읽다가 훌쩍 떠나면 되겠다.

모든 것이 끝났다.
기대했던 것, 원했던 것, 그리고 원하지 않았던 것들... 기억들...
이미 다 지난 일들이고, 다시 시작하는 거다...

3년후 다시 빈손으로 고기잡으러 가는 베드로의 마음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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