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중에 조그마한 다리를 건너는데, 갑작스레 물비린내가 확 올라온다.
근데, 그 냄새가 싫지 않다. 어릴적 살던 동네 냄새다.
그 비린내는 좋지 않지만, 그 냄새와 함께 올라오는 기억이 좋다...
사실, 그 시절이 좋을 것도 없었는데...
춥고, 덥고, 배고프고, 찌질했었는데...
시간이 그렇게 잡내를 누르고 구수하게 익혔나 보다.
지금의 시간들도 지나고나면 또 그렇게 좋게 기억될테니,
너무 괴로워 말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걸로...
사실 오늘 산책중에 생각하던 구호가 있었는데, "See the invisible"
기존에 없는 새롭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능력이 부족함을 안타까워하는 중에,
그런 능력이 절실히 필요한 지금의 상황에서 더욱 안타까워하며 생각하던 중이였는데,
조그만 다리밑에서 올라오는 물비린내로 안타까움과 걱정들이 좀 가라앉은 것 같다..
감사한 일이다.
오늘의 Jesus Calling 이 딱히 관련된 것 같지 않지만, 그래도 묘하게 연결되는 것 같아서...
"Faith is the confirmation of things we do not see
and the conviction of their reality,
perceiving as real fact what is not revealed to the senses."
(from "Jesus Calling" Jul. 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