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시간...

왜 매번 약속시간을 엉뚱하게 기억하지? 그것도 중요한 약속들만 골라서... ㅠㅠ
8시 약속인줄 알고 6시에 일어나서 밥먹고 씻고 컴퓨터앞에 앉았더니...왠걸... 
약속이 9시 반이였네... ㅠㅠ  덕분에 한시간 반 열심히 놀고 있다만... 치매? ㅠㅠ 
지난번 구굴이랑 도 그러더니... 머리속 나사가 풀린거니 선이 끊긴거니? 

친구...

어릴적부터 가까이 지낸 친구들이 있다... 감사하다...

돌아간다.

차 팔았다. 전화, 전기, 인터넷 다 끊었다. 우체국 주소도 forward 했고
아파트도 나간다고 신고했고, 살림살이는 교회 기증하기로 했고, 교통편은 다 예약했고,
한 몇일 사람들 만나 인사하고 책읽다가 훌쩍 떠나면 되겠다.

모든 것이 끝났다.
기대했던 것, 원했던 것, 그리고 원하지 않았던 것들... 기억들...
이미 다 지난 일들이고, 다시 시작하는 거다...

3년후 다시 빈손으로 고기잡으러 가는 베드로의 마음은 어땠을까...

back home...

돌아가긴 돌아가나 보다... 비행기 티켓을 끊어도 별 생각이 없더니...
부칠 짐 줄일 생각에 헌옷이랑 책들 좀 버리고나니 '아이쿠~' 싶다...
다음 주 차까지 팔고 나면 온몸으로 느끼게 될성 싶다... 그래 이제 돌아가는거다...

야곱을 생각하며 떠나 온 미국인데.... 그렇게 기도하며 기대했었는데...
돌아가는 모습은 전혀 야곱같지 않고, 그 상황의 위태함만 닮은 모양이다...

얍복강 도하를 목전에 두고... 그래 씨름한판 놀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