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서점에서 CD 를 하나 샀는데 아이들을 위한 성경암송 노래들이다.
노래 하나가 성경구절 하나에 해당하는데 노래 하나에 성경 한구절이 반복된다.
세번째 쯤 곡에서 stop telling lies! stop telling lies! 가 주루룩 반복되는데...
듣다가 갑자기 궁금해지는거지.....
정말로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하나?
정말로 아이들에게 그렇게 가르쳐야 하나? 왜????????
도둑질 하지말라고 가르치면서 경찰이 없는 나라가 없고
싸우지 말라고 하면서도 군대가 없는 나라가 없지않나....
사실 도둑놈이 언젠가 담을 넘어 올 것이라 "기대" 하는 경찰들이나
상대방이 싸움을 걸어오면 싸워 무찌르려고 기다리는 군대를 보면
마찬가지로 상대가 거짓말하면 같이 거짓말로 상대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어차피 세상엔 거짓말 하는 사람들 많고 또 급하면 다들 하니까...
그게 "현실적" 인 거 아닌가...
순진하게 '싸우지 말고 평화롭게 지내자' 하면서 군대를 해산하는 나라...
순진하게 '거짓말하지 말자' 하고 참말만 하는 사람...
애들에게 뭐라고 가르쳐야 하나...
성경대로... 그렇게 "바보"가 되도록 가르쳐야 하나....
성경말씀을 노래로 듣다보면 말씀이 마음에 뿌리를 내려 믿음이 자랄거라는...
CD 의 제작 (그리고 구입) 취지와 달리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는 건....
내 믿음이 너무 부족하고 너무 성숙하지 못한... 총체적 불신부덕한 탓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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