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밍턴에 도착했다고 포닥 지도교수님께 메일 드렸더니 당장 일 시작하자고...ㅠㅠ
그러실줄 알았지만... ㅎㅎ
긴 방학이 이렇게 끝납니다. 5월 졸업이후에 지금까지 3개월간 한국도 다녀오고
미국여행도 다녀오고 학회도 하나 있었고 이사도 하고 바빴지만, 앞으로 이렇게 생각없이
놀 수 있는 날이 또 오겠습니까... 아무튼, 내일부터 출근입니다.
어제 두개 교회를 갔었는데 첫번째 교회에서는 다윗과 골리앗 설교였습니다만,
인생의 어려운 순간들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습니다. 가만히 다윗의 일갈을 다시
생각해보니 그가 옛적 곰과 사자를 만났던 순간들이 그를 그렇게 골리앗앞에 서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몹시 감사하더군요...
그러고 두번째 교회를 갔더니 설교는 이사야 얘긴데 설교보다는 헌금송 첼로연주가
감동적이였습니다 (연주가 너무 멋쪄서 그랬는지... 연주자가 예뻐서 그랬는지...)
주만바라볼찌라 노래를 이래저래 예쁘게 편곡해서 감동적으로 연주하는데... 눈을 감고
듣고 있자니 불현듯 옛날 1995년 96년... 이노래를 부르며 맘이 짠했던 생각이 나더군요...
그때 그 힘든 시간들이 지나갔던 것 처럼 지금의 일들도 다 지나갈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주 편해지더군요...
다시할 수 있다는 생각... 다시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 믿을 수 없지만...
하나님이면 그렇게 하실 수도 있다는 생각... 알 수 없는 기대가 살짝 생깁니다...
그 기회의 성격이나 기대의 방향은 이전의 것들과는 달라졌지만...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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