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전적인 그분의 은혜입니다. 지난 5년간 제 삶을 돌이켜보면
부끄러움에 한숨을 말아먹을 지경입니다만, 그럼에도 그분의 끝없는 사랑과
인내가 저를 여기까지 인도하셨음을 고백합니다.
텍사스를 떠나면서 마치 부흥회를 하듯이 사람들을 만나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하고 은혜를 주고받으며 마음에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올라왔지만,
약발은 역시 몇일 못갑니다... 너무 쉽게 흔들리고 무너지는 것을 보면
또다시 한숨을 말아먹게 됩니다... 하긴, 보스턴에서 텍사스로 떠나는 공항에서
써놓은 글들을 가끔 읽어 보면 더한 결단과 감격기대를 봅니다. 매번 결단결심
하지만 어째 늘 그렇습니다... 제 마음을 제가 못믿는 건 통계적 결과인 거죠...
아무튼, 많은 분들의 염려와 기도로 불망동 (Bloomington, IN) 에 잘 도착했고
앞으로의 삶이 기대도 되고 두렵기도 합니다. 미국유학와서 가장 크게 배운 것이
있다면, 삶에 대한 두려움일겁니다... 삶이 이렇게 두려운 거구나... 하는... 전혀
성경적이지 않는 느낌... 그리고 가장 크게 잃은 것이 있다면 삶에 대한 희망이겠지요...
이곳 불망동에서도 또 계속 헛발질 하겠지요. 그때마다 그분의 지독지극망극하신 사랑이
저를 번번히 살리시겠지요... 온 몸에 묻은 흙탕물을 보면 저도 참 많이 뻔뻔합니다...
내일 불망동에서의 첫주일입니다. 그분이 작전이 있으시겠지요... 그럼요... 그게
어떤건지 잘 모르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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