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질감에의 적응...

블루밍턴에 온 이후 거의 매주일 새로운 교회를 다녔고 오늘 마지막 남은
한인교회를 다녀왔다. 이 타운의 거의 대부분의 교회들을 가봤다고 봐야지...
교회가 무슨 관광지도 아니고...이렇게 한번씩 다니는게 무슨 유익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본의 아니게 그렇게 다니게 됐다...

한인교회를 가면 거의 공통적으로 느끼는 점은 '나랑 다른... 잘나가는 사람들... "
이라는 느낌... 같은 교회에서 같은 예배를 드리지만 그들과 같을 수 없다는 느낌...
교회에서 느끼는 이런 이질감은, 교회보다 더 교회같은 집에서 나고자란 내게, 
가끔은 소화하기 힘든 음식 같다...  

이들이 사는 세상과 달리 내가 사는 세상은 너무 초라한거 같고  
이들이 달려가는 곳과 달리 나가 달려가는 곳은 너무 보잘것 없어 보이는
이 설명하기 힘든 이상한 느낌... 

내가 왜 이렇게도 부자연스럽고 빙판위에 헛돌아가는 바퀴처럼 헤매는지도 
알지못하고 용납하기도 쉽지 않다...
사실 남들과 별로 다를 바 없을텐데... 남들만큼 밥먹고 남들만큼 자는데... 
왠지 모를 이 알싸한 마음은 괜히 느껴지는 신기루 같은 느낌들일까.... 

이런 이질스러움에 적응될 때도 되었는데 매번 이 불편함은 아프도록 불편하다. 

1 comment:

Anonymous said...

Have you picked one yet? Roy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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