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그리운 걸 게다....

2살 반 된 그 아이랑 이렇게 친하게 지낼 수 있는건...
서로 말이 다른데도 그렇게 친하게 지낼 수 있는건...
내가 사람이 그립기 때문일게다...

주변에 좋은 사람 많고 멋진 사람 많지만...
꼭 껴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 그립기 때문일 게다...

사람은 멀리서 우아하게 웃으며 인사하며 지내는게 아니라
살을 맞대고 안아주고 비벼주며 살아야 된다는 사실을...
아이들은 본능으로... 나는 이 외로움으로 그렇게 알게 되는게다...

예전, 10년도 더 넘은 예전... 교회 수련회 기도회 시간에...
노진수목사님의 품에 안겨 한시간 가량을 그렇게 서럽게 울었던 것도...
어쩌면 하나님의 은혜보다는 사람이 그리워서 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럴게다... 사람이 그리운 걸게다... 늘 그랬듯이...
그래서 이렇게 아픈 걸게다...

1 comment:

Anonymous said...

You cracked me up....roy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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