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에 앉아서 일하는 중에 여기저기서 갱상도 사투리가 시끄럽게 들린다...
"금마 그거는 어디가도 이용만 당할께 뻔하이 보입니다" 라며 흥분해 있는 두사람...
친구를 걱정해주는 건지 욕을 하는건지 분간이 묘하다...
갑자기 마음이 거시기 해진다...
세상을 심판해줄 이가 없다면... 이용당하는 놈이 바보고 멍청이고 못난놈이지...
헌데, 심판해줄 이가 있다면 그런 걱정 필요없을게다... 아니, 그런 걱정자체가
심판자에 대한 모욕이고 모독일게다...
우리 불쌍한 인생들... 을 위해서라도 공평한 심판자는 필요하다...
설령 하나님이 없다면, 우리 스스로라도 만들어내야할 이유다.
하나님이 필요하다... 이 바보같이 못난 이들을 위해... 간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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