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의 발전 방향은 객관적인 것이 아니다.
과학의 발전은 흔히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과정으로 이해되지만,
그 실제 모습은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개별적인 과학적 성과나 발견은 실험과 검증을 통해 객관성을 확보하려 노력한다.
이 점에서 과학적 진보 자체는 분명 객관적인 기준 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연구가 선택되고, 어떤 기술이 발전하며, 어떤 방향으로 자원이 집중되는가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객관적인 영역에 머무르지 않는다.
과학의 발전 방향은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맥락 속에서 결정된다.
때로는 다수의 합의와 공공의 필요에 의해 민주적으로 결정되기도 하고,
특정 권력이나 소수의 판단에 의해 독단적으로 추진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국가 주도의 대형 연구 프로젝트나 군사 기술 개발은
종종 소수의 의사결정 구조 속에서 이루어진다.
반면 공공의 건강이나 환경 문제와 관련된 연구는
사회적 요구와 합의를 바탕으로 방향이 설정되기도 한다.
특히 오늘날 인공지능의 발전 양상을 보면, 그 방향성이 강하게 자본주의적 성격을 띠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대규모 자본과 인프라를 보유한 빅테크 기업들에 의해 주도되고,
이들은 시장의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의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그 결과, 인공지능은 공공의 필요보다는 광고, 플랫폼 확장, 사용자 데이터 확보 등
기업의 이익과 직결된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하는 경향을 보인다.
결국 과학은 객관성을 지향하지만, 그 발전 방향은 인간 사회의 구조와 가치에 깊이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우리는 과학기술의 발전을 객관적 진보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서 작동하는 결정 구조와 권력, 그리고 자본의 영향을 비판적으로 성찰할 필요가 있다.
그런 면에서 AI 의 발전은 자본주의 구조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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