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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김소월 '초혼'

황조가...

펄펄나는 저꾀꼬리
암수서로 정답구나
외로워라 이내몸은
뉘와함께 돌아갈꼬
-유리왕. 황조가.

이게 이십년쯤 전에 배운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노래인데
왜 아직 토씨하나 안헷갈리고 기억이 나는건지.... ㅠㅠ...

"be still"

http://www.dangoellermusic.com/ch_ath_cho9002.html
"Be Still" by Dan & Heidi Goeller.... (Psalm 37:7; 62:1, 5; 91:1)
Be still before the LORD;
wait patiently for Him.
Be still before the LORD;
wait patiently for Him.
Be Still.

Truly my soul finds rest in God.
My soul finds rest in God alone.
My salvation comes from Him.
My hope comes from Him.
Find rest, O my soul, in God alone.

Those who live in the shelter of the Most High
will find rest in the shadow of the Almighty.

(위 링크를 클릭하시면 악보와 함께 노래가 나옵니다.)
이 노래를 성가대 연습시간에 같이 부르다가 눈물을 흘릴 뻔했습니다...
온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찾아해메다가 이제서야 만나 다시 들으니 눈물이 납니다....

"Be still before the Lord" (하나님앞에 잠잠하라... )
다윗의 눈물이 보이는 것 같아 마음이 짠합니다...
다윗도 많이 지쳤던 모양입니다...
그도 그렇게 외롭게 아팠고 그렇게 눈물나게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Be still.... be still... be still...
이 노래 참... 사람 마음을 이렇게 흔듭니다.........

where does my help come frome???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여호와께서 너로 실족지 않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자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자라 여호와께서 네 우편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치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 아니하리로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케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시편 121:1-8)

대한독립선언서

아 대한동족 남매와 기아편구 우방 동포아.
아 대한은 완전한 자주독립과 신성한 평등복리로
아 자손 여민에 세세상전키 위하여
자에 이족전제의 학압을 해탈하고 대한민주의 자립을 선포하노라.

- 대한독립선언서 시작부...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바다는 나를 보고 청경히 살라 하고, 대지는 나를 보고 원만히 살라 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 나옹선사

"bitter-sweet"

     Ah my deare angrie Lord,
Since thou dost love, yet strike;
   Cast down, yet help afford;
        Sure I will do the like.
   I will complain, yet praise;
       I will bewail, approve:
And all my sowre-sweet dayes
       I will lament, and love. 

- "Bitter-Sweet" by George Herbert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너에게 묻는다-안도현

귀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의 '귀천'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알프레드 디 수자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우리를 귀찮게 하소서...

우리가 너무 우리 자신에 만족해 있을 때,
우리가 너무 작은 꿈을 꾸었기 떄문에
우리의 꿈이 쉽게 이루어졌을떄,
우리가 해변을 끼고 너무 가깝게 항해하여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했을 때

우리를 귀찮게 하소서 주님
우리가 너무 많은 것을 소유하여
생명수에 대한 갈증을 상실해 버렸다면
우리가 이 세상을 너무 사랑하여
영생을 꿈꾸는 것을 잊어버렸다면
새 땅을 건설하기 위하여 우리가 노력하느라
천국에 대한 소망이 어두워졌다면

우리를 귀찮게 하소서 주님
더욱 용감하게 모험하도록
너무 해변에 가까이 있지말고 바다 먼 곳으로 가게 하소서
그리고 우리를 밀어내소서
더이상 땅이 보이지 않을 때 별을 복 수 있도록
그리고 소망의 지평선을 보게 해달라고 갈구할 수 있도록
우리를 밀어내소서
미래를 위한 힘과 용기와 소망과 사랑을 위해

- Francis Drake 의 '우리를 귀찮게 하소서 주님'

남명 조식...

남명조식선생의 지행합일 을 좋아합니다....만
그렇지 못한 제 스스로를 늘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토요일 오후 맘이 적적하여 남명조식을 검색했더니 재밌는 두 사이트를 발견했습니다.

아래 두 홈페이지를 읽어보세요... 재밌습니다... 첫번째는 조금 길지만... :)
http://user.chollian.net/~hha/nmssjs.html
http://blog.ohmynews.com/songpoet/tag/산청삼매

문정왕후를 과부라 하고 명종을 고아라 부르며 임금의 되먹지 못함을 야단치는 '천길 벼랑처럼 우뚝한 기상' 도 좋고
사명대사에게 보낸 시에서 '지조없는 정당매 푸른 열매를 따 먹으면, 그날로 헤어질 것이다' 라는 서슬퍼런 훈계도 좋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아래 몇가지 구절들이 있어 퍼 옮겨놓습니다.
"벼슬에 나아가서는 이룬 일이 있고, 물러나 있으면서는 지조를 지켜야 한다.
벼슬에 나아가서도 이룬 일이 없고, 물러나 있으면서도 아무런 지조가 없다면,
뜻을 둔 것과 배운 것이 장차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 허형

"시동처럼 가만히 있다가 용처럼 대단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깊은 연못처럼 고요히 침잠해 있다가 우뢰같은 소리를 낸다"
- 장자

"장부의 거동은 중후하기가 산악과 같고, 만길 절벽같이 우뚝하여야 한다.
때가 오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허다한 사업을 이루어 내어야 한다.
3만 근의 무게가 나가는 쇠뇌는 한 번 발사했다하면 만 겹의 견고한 성도 무너뜨리지만
생쥐를 잡기 위해서는 쏘지 않는다."
- 조식
예수도 이렇게 믿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소풍...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천상병의 '귀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