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슬프도다...

슬프고 슬프며 슬프고 슬프니 모든 것이 슬프도다...
사람이 해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슬프도다...
한세대는 가고 한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슬프며
하늘 아래서 행하는 모든 일을 궁구하며 살핀즉 이는 괴로운 것이니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주사 수고하게 하신 것이며
다 슬피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
아~ 슬프고 슬프며 슬프고 슬프니 모든 것이 슬프도다...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핍박을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우리가 항상 예수 죽인 것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도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고후4:7:10

소시적, 이 구절을 생각하며 눈물로 기도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스스로를 적어도 구리그릇 쯤으로 여기던 그때의 마음과 지금의 마음이 같지는 않겠지요... 

답답한 일로 낙심가득하고 인생이 다 망한 것 같은 지금...
내가 질그릇들 중에서도 깨어져 조각난 질그릇임을 본의아니게 인정하게 됩니다.... 

능력의 심히 큰것이 하나님께 있다는 말씀은 복음입니다... 
그 능력이 이 부서져버린 질그릇에도 심히 크고 아름다운 보배입니다... 

하나님이 여기까지 부서뜨리시는 모양입니다... 
내가 질그릇중에도 상한 질그릇임을 마음 깊이 인정할 때까지 
그렇게도 갈고 깨뜨려 오셨던 모양입니다... 

깨져있으면 어떠하고 기스자국 좀 나있으면 어떠하겠습니까.... 
어차피 질그릇...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않음을 알게 하시려고 
그렇게도 아프도록 갈고 깎으셨던 모양입니다.... 

궁금합니다. 
이제 다 깨져버린 이 질그릇에 어떻게 그 보배를 담으실 계획이신지... 
아무래도 모르겠습니다... 
좀 일찍 질그릇인줄 깨달았다면 수월했을 것을.... 
그래도 그렇지... 하나님 당신 참... 독하십니다.... 기어이....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하긴, 깨진 질그릇 가루위에 보배를 얹어만놔도 되긴 되겠네요...  
보배값은 여전할테니.... ㅎㅎ 

it's not free to be a good Christian...

마음이 불편하다... 
생각과 말이 다르고 말과 행동이 다른 스스로에게 지치는 듯... 
좋은 성도가 되려는 것도 너무 과한 욕심인듯... 
마음이 부덕한 탓이고... 믿음이 부족한 탓이려니... 
그래도 그나마 은혜려니... 감사의 조건이려니... 

더 우스워지기 전에...

사람들은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라는 이야기를 종종 하는데...
최근 마음이 시키는대로 조금 했더니 마음이 불안/불편 해지기 시작한다...

소심해서 그러는 건지...
마음이 삐뚤어져서 그러는 건지...
아니면 철없이 어려서 그러는 건지...

아무튼, 마음이 시키는 것을 다 해서는 안될 거 같은데
그렇다고 시키는 걸 안할 방법도 없다...

하나님이 이 웃기는 상황에서 건져주시기만 기도할 따름이다...
더 우스워지기 전에...

부교수...

아버지께서 이 못난 둘째아들을 "부교수" 라고 사람들에게 소개하신단다...
아들을 향한 당신 바람이 그러하신 건데...
부응하지 못하고 아직 포닥으로 있다는게 불효하는거지...

죄송하고 부끄럽고 그렇다...

마음이...

아프단다...
약도 없이 그냥 아프단다...
한번씩 찾아오는 감기겠지...
이러다 말겠지... 그냥 낫겠지...

초혼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김소월 '초혼'

굴욕...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459354.html

"마누라가 땅을 사는지 파는지도 모른다"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장관 후보라는 사실에
마음이 아프다...

왜 이런 사람을 "장로님"께서 임명 강행 하려는지 답답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장로직을 내 놓던가... 이런사람 그만 좀 임명하던가...
뭐가 어떻게 꼬였길래 장로님으로서 이토록 비굴하고 치졸한가... 마음이 아프다...
같은 성도로써 심히 굴욕적이다...

한국 신문 절독한다고 했다가, 지난번 전쟁운운 해서 다시 보기 시작했더니...
다시 절독해야할까보다...정말...

김태진 사장님...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57927.html

제가 개인적으로 만나서 이야기한 분들이 신문에 나오는 건 참 기분이 묘하게 좋습니다. ㅎㅎ

이분을 만난 건 2009년 11월 14일... 그러니까 영권이 형 결혼했던 날...
보스턴의 어느 한인민박집에서 였네요... 아래 블러그 글 참조...ㅎㅎ
http://henrychoi.blogspot.com/2009/11/blog-post_15.html

글에서 TJ Kim 이라는 분이 바로 김태진 사장님이신데요...  

그러고 보니 제가 만난 사람들 중에 신문에 나는 분들은
어찌 다 보스턴에서 만난 분들이네요... ㅎㅎ

주 품에 품으소서...

오늘도 한인교회를 갔더랬습니다...
가도 쭈뼛쭈뼛하고 그냥 예배만 드리고 도망치듯이 돌아올줄 알았지만... 그래도...

찬양시간에 찬양을 하는데 왜그래 불편한지 모르겠습니다...
찬양인도 하는 사람들을 봐도
"저 사람들 참 행복한 모양이네...이렇게 웃으면서 찬양하는 거 보니...
믿음도 은혜도 그분의 이름도 내겐 너무 사치스럽다... "
뭐 이런 웃기는 생각이 드는 거죠...

찬양곡들이 제겐 별 감흥도 없고 그저그냥 그래서 그냥 쳐다만 보고 있었는데 곡이
'주품에 품으소서' 로 바뀌는 겁니다... 옛날 참 열심히 눈물로 부르던 노래를 다시 여기서
만나니 갑자기 울컥하는 마음이.... 그러면서 하나님을 향한 불만이 머리속에 도는 거죠...

"교회와 하나님을 향한 열심이라면 누구 못지 않게 특심했었는데...
왜 이렇게 아프도록 몰아붙이시나요? "

뭐 이런 섭섭함... 가당찮은 억울함... 뭐 이런 생각들로 마음이 한참 어지러운 중에

"거친파도 날 향해와도 주와함께 날아 오르리....
폭풍가운데 나의 영혼 잠잠하게 주 보리라"

라는 가사를 따라 부르면 눈물이 훅~ 쏟아져 나올 것 같아
그냥 조용히 천장보며 곡이 끝나기를 기다렸네요...

모르겠습니다... 그분이 계획이 있으시겠지만...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