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라는 게 본질상 근거가 없다... 그저 그렇게 믿는거지...
삶의 다른 것들의 근거가 되는, 하나님에 대한 기대와 신뢰도 마치 바닥이 없는 거 같다.
이 근거 없는 신뢰는 상황이 어려워질 때마다 끝간데 모르고 나락으로 빠져간다.
이 떨어지는 중에 가장 아픈 것은
지금 주어진 상황의 어처구니 없음도, 앞으로 주어지는 불확실한 시간에 대한 두려움도 아닌
지금까지 내가 하나님앞에 거룩한 삶을 살아내지 못했다는 자괴감이다...
그 사랑이 끝없는 줄 알지만, 그 보다 더한 것을 바라는 욕심때문이지 싶다...
어쩌면 아직도 더 버려야 할 게 있는지도 모르겠다... 뭐가 남았는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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