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도 모릅니다...

열두해를 혈루증으로 고생한 여자... 나쁜 의사들이 병은 안고쳐주고 그녀의 재산을 다 가져갔습니다... 나쁜사람들...
그렇게 인생이 엉망이 된 그녀는... 아무도 몰래 조용히 그분의 옷에 손을 댑니다... 믿음으로...  
마치 사람들을 피해 골방에서 기도하듯이.... 그렇게.... 눈물로... 믿음으로.... 

시장구석같은 곳에서 서로밀치고 밀리는 곳에서 작은 혁명이 그렇게 일어납니다. 

그분은 그 순간을 놓지지 않고 누가 옷에 손을 댔는지 찾으십니다. 
제자들이 황당해합니다.  'what are you talking about? tons of people touched you!!!' 

아무도 모릅니다.  그분과 그녀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녀가 흘린 눈물의 양이 얼만지... 또 얼마나 오랫동안 그렇게 울었는지... 그분만 아십니다... 
그리고, 아직도 서로 밀고 밀치는 시끌벅적한 길에서 
그분은 그녀를 향해 조용히 말씀하십니다. '네가 믿음의 모험을 했구나...' 

그녀의 인생이 변하는 순간, 그때도 세상은 아무일 없었던 듯이 그렇게 시끌벅적하게 돌아갑니다... 
그분과 그녀외엔 아무도 모릅니다... 며느리도 모릅니다.... 무슨일이 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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