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한동안 집밖에 나가질 못하고 있습니다. 
회사에는 연락해서 목요일 금요일 못나간다고 했습니다...
수요일은 출근했다가 몇시간만에 퇴근해버렸지요...

오늘도 거의 하루종일 자다깨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전화기는 차에두고 와서 다시 가지러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내일쯤이면 다시 조금 거동할 수있을듯 합니다. 은혜입니다. 
부재중전화가 얼마나 왔을려나... 인생 참 외롭게 사나 봅니다. 

한번씩 이럴때면 삶에 조그맣게 남은 의욕조차도 사라져버리는 것 같아 슬픕니다. 
지난주부터 조금씩 운동도 시작하고 논문들도 쓰고 했었는데 말이죠... 
겨우 잡은 그 흐름이 다시 깨지는 모양입니다. 

살만하면, 그래서 살아야겠다 생각할때면, 한번씩 이렇게 뭉게시는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겠지요... 
은혜로만 살아야함을 가르치시는 건가요? 
난 그렇게 은혜로운사람 아닌데... 
내가 원하는 것과 하나님이 내게 원하시는 것의 차이만큼 이렇게 아픈모양입니다. 
인생..... 별거 없는 줄알지만...실재로 별거 없어질 때마다... 슬퍼집니다...
하나님이 내게 바라시는게, 그게 그렇게 불편하고 부담스러워집니다... 
이게 그분의 사랑일텐데... 그 사랑이 제겐 늘 아픔이고 눈물입니다... 


아이가 우는 것은 영악함일지도 모르겠지만 
눈물은 그저 몸과 마음에 흐르는 아픔일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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