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신창이...

말씀안에서 몸부림 치지 않으면 그분으로부터 떠내려갈거라는 히브리서 기자의 말씀은 참입니다...
먹고사는 걸로 바쁘게 지내다 보면 그렇게 떠내려 가나봅니다. 
더이상 하나님을 갈망하지 않는 스스로를 보면서도 무덤덤해지나 봅니다. 

말씀으로 스스로를 갈고 닦을땐 또 반대로 세상으로부터 떠내려갈거 같아 걱정이 되는거죠... 
우리는 늘 이렇게 곤고한 자들입니다. 사망의 몸에 갇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말씀으로 산다는 건.... 사실 기적인 거죠... 
부자가 천국에 가는게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면 
'천국가는 것' 보다 서른두배는 더 어려운 '말씀으로 사는 것'은 
코끼리가 주사 바늘로 열두번도 더 들락날락 하는 것보다 어려울 겁니다...

결국 그냥 이렇게 은혜로 사는거죠... 만신창이로....

이건 범죄다!!!

몇일전에 읽었던 한 구절이 내내 생각납니다. 

"That's a terrible way to live! It's criminal to live cautiously like that!"
그건 말도안되는 삶의 방식이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사는 것은 범죄다. 

한달란트 받은자를 향한 주인의 반응입니다... (마태복음 25장 26절에서, 영어는 Message 에서)

그렇게 조심스럽게 조심조심 사는 것은 범죄다......

받은 달란트 잃어 버릴까 염려되어 땅에 묻어두는 것.... 
주위에 누가 다칠까봐 말한마디 하지 않는것...
나 아니여도 많은데 뭘...하고 잠수타는 것.... 

범죄라고 정의되네요... 
악하고 게으른 종으로.... 어두움에 던져져 슬퍼할 자로... 

이걸 어쩝니까...이걸... 

말조심...?

설교시간에 (혹은 평소에도) 이런 말을 자주 듣게됩니다. 
'이놈의 망할 놈' '빌어먹을 놈' 등등등의 욕을 먹고 자란 한국 사람들이 그래도 이만큼 살 수 있는 건
코풀때마다 엄마들이 '흥~ 해라' 해서 이정도 흥 한거랍니다...
우스개 소리같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믿고 있죠...

이스라엘이 출애굽 이후에 가데스 바네아에 머무르며 가나안으로 정탐꾼들을 보내죠... 
돌아온 12명중 10명이 우리는 그들의 밥이다... 처자식은 다 잡혀갈거다... 하죠...
그러자 하나님이 '내 귀에 들린대로 하겠다. 너희는다 죽을 것이며 처자식은 잡혀갈 것이다' 이러시죠...

입술에 파수꾼 세우는 것에 대해 많이 기도합니다. 
혀를 다스리는 것이 영적 성숙이 지표로 이야기 됩니다...


맞는 말입니다만, 조심해야할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사실 저도 입술로 이야기한 것들이 많은데 다 실현된 건 아니라는 거죠....
우리 아버지께서도 그렇게 노벨상 기도를 하셨지만, 제가 그 근처 어딘가도 못가지 않습니까? ㅎㅎ
(모르죠 누가 압니까 나중에 제가 미친척하고 공부해서 그렇게 받을지... ㅎㅎ) 

무엇보다 문제는,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없이 주술적인 기능으로 작동할 경우입니다... 
하나님과의 인격적 (혹은 영적) 관계없이 이루어지는 모든 기도는 범죄입니다. 
주기도문이 기도가 아니라 주문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이건 예수께서 채찍을 드셨던 것에 해당되는 중범죄입니다. 

방언을 받으려고 '할렐루야' 를 계속 반복해서 말하라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것도 조심해야죠.... 
물론, 그렇게 반복해서 읊조리는 것이 마음을 여는 겸손의 표현이라면 어느정도 공감합니다만 말이죠... 

기독교에서 말하는 우상숭배를 제 나름대로 다시 정의하자면, 
'비인격적 존재에 대한 인격적 대우' 정도 되겠습니다. 
돌을 새겨놓고 기도하는 것, 해와 달을 보고 기도하는 것, 죽은 이에 대해 절하는 것, 심지어 십자가를 향해 기도하는 것까지도 말이죠... 
하지만, 
'인격적 존재에 대해 비인격적 대우 (기계적 관계)' 는 우상숭배라는 동전의 또다른 한면에 해당될겁니다. 
하나님을 주술적 대상으로 취급하는 것, 부모를 부모대접 하지 않는것, 이웃을 무시하는 것... 

삼가 조심해야할 것이 인생일텐데 그렇지 못함이 늘 눈물입니다... 

가자 서촉으로...

'가자 서촉으로' 는 이문열의 삼국지의 한 chapter 제목입니다. 
유비가 드디어 나라를 세우는 곳이죠...

누군가 그렇다는데... 저도 인생에서 자꾸만 도망가는 것 같은 느낌... 을 지울 수 없습니다. 

여기도 충분히 시골인데 더 시골로 가게 될거 같습니다... 가면 왠지 편안해 질 것 같은 느낌... 
정말로 소똥냄새나는 시골로 가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40년 소똥냄새 맡고나면 말짱해질까요... (꼭 '양똥냄새' 라야만 되겠습니까? ㅡㅡa) 

추억인게지...

저마다의 자리에서 상황과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겠지... 

그 유명한 역사가의 말처럼, 
인생은 사건들의 연속이고 
그 연속되는 사건들에 대한 저마다의 해석과 색다른 반응으로 
각자의 인생이 구별되고 정의되는 것 이겠지...

한 사건이 이렇게도 보이고 또 저렇게도 보인다는 건 성숙하지 못한게지... 
아무튼, 이 confusing ... 도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일게다... 

어리석음...

모든 인생이 다 다르고... 저마다의 사연이 있고 그에 따른 눈물들도 있을게다...
또하나의 사연이 생기고 그렇게 또하나의 산을 넘고 그렇게 매번 상처난 부분을 부여잡고 아파하는것...
그렇게 견디는 것...  다들 이렇게 사는 거겠지... 아무일 없었던 것 처럼 웃으면서... 

여기저기 훈장처럼 달고 있는 상처들의 개수 만큼 인생을 알아가고 연륜이 생긴다면 또 괜찮을 게지만, 
상처난 부위가 매번 때마다 욱신거리는 것은 그저 어리석음인게다....

이 모든 것이 그분의 전적인 은혜이며 감사의 제목이 됨을 고백하며...

일흔번씩 일곱번이라도....

이전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Paul 

모든 것이 끝이라 생각 할때... 어떠한 절망중에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건 
어떤 것보다 크신 하나님을 믿는 성도만의 특권입니다. 
하지만 이 특권이 남용된다는 느낌을 받을때 성도는 새로움에 대한 기대 자체를 불편해 하게 됩니다. 

우리 마음에 악한자가 파놓은 함정입니다...

일흔번씩일곱번이라도 새로워질 수 있습니다. 
일흔번씩 일곱번이라도...천번 만번이라도 이전것을 넘어 새것이 될 수 있습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 그게 새로움을 남용하는 뻔뻔함 보다 더한 겁니다..
그저 그렇게 절망스러운 표정으로 앉아있는 것이 좌충우돌하며 문제를 만드는 것보다 더큰 문제입니다..

"특권을 남용" 할 때 그분은 화내지 않으실 겁니다...
하지만, "난 끝이다..." 할 때...그렇게 좌절할때.... 그분도 눈물을 흘리지 않으시겠습니까.... 

또다시 밤이 깊었습니다... 
그래도 눈물이 있다는 건 은혜입니다.... 

이렇게 가만히 앉아 헤아려보면 말이죠... 
모든 것이 은혜요 감사의 제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