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will make a way...

구원도 은혜도, 갑갑한 미래앞에서는 무능력해보인다...

그분이 생각이 있으시겠지... 길을 만들어 주시겠지...

보이지 않는 중에 보고,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는 것이 믿음이라는 말씀...
끝난 줄 뻔히 알면서도 끝이 아닐 것이라는 것을 믿기가 쉽지 않다...
코앞에 다가온 끝을 보면서도 그분을 기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스스로를 부인하고 쳐복종 시키지 않고는...
그분을 바라고 그분을 기대하기가 하늘의 별을 따는 것 같고 바다의 모래를 세는 것 같다...

그래서 모든 것이 그분의 전적인 은혜인 모양이다...
그래서 모든 것이 감사의 제목이 되는 모양이다...

하박국의 기도...

선지자 하박국의 기도라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케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

내가 들었으므로 내 창자가 흔들렸고 
그 목소리로 인하여 내 입술이 떨렸도다

....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찌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로 나의 높은 곳에 다니게 하시리로다

하박국 3장

선녀와 나무꾼...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글들이 일기화 되어가는 듯... ㅠㅠ)

교수님과 이야기를 했다...
사실 교수님 워나게 말이 길다... 반복반복... 이래말하고 저래말하고...
알았다... 동의한다...말씀드려도 같은얘기를 계속하시는데....
서너문장이면 될 이야기를 한시간씩 하시는데 사실 좀 그렇다...

그래도 cogsci 페이퍼 제출하고나서 몹시 절망스러워 내가 여기서 뭐하나 싶었는데...
어제저녁부터 시작해서 오늘 교수님과의 대화를 통해
희망이라는게 근거없이 느껴지는 건 그분의 전적인 은혜다...

교수님과 대화중에도 기도하게 되는 것은
절망스런 상황들이 내게 가져다준 특별한 은혜라...
이 은혜가 고통중에 빚어진 진주처럼 귀하다...

내가 좀 잘나가면 하나님 모른다 할까봐...
그럴까봐... 그분은 나를 이렇게 아프게 하시나보다...
내가 하늘로 날아가버릴까봐 그분은 그렇게 내 날개옷을 숨겨두셨나보다....

날지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의 노예들이 스스로의 귀를 문설주에 대고 송곳으로 뚫어
종신토록 주인의 종이되기로 맹세했던 것처럼
내 삶을 말뚝으로 뚫어 그 피 덮힌 문설주에 못박을 것이다.
그러고도 살아남은 삶이 있다면 그 반석위에 날계란처럼 던질 것이다... 

스치는 옷깃에도 상처받는 영혼인줄 아시면서도...
굵은 못자국보다 더 두꺼운 기스자국을 내 삶에 내시는 것은
내 아픔보다 더한 나를 향한 그분의 애뜻함 때문이라...
그사랑이 너무나도 지독지극망극하여... 내가 이렇게 조/금/ 아픈가보다...
은혜위에 은혜러라...
이 아픔조차도, 말할 수 없는 그분의 한량없는 은혜러라....

삼층천에서 내려온 천사의 날개옷이라 하더라도 날지 않을 것이다...
그 나무꾼과 함께 초가삼간에서 검은머리 파뿌리되도록 살 것이다...
그럴것이다... 그럴것이다...

다시 할 수 있을까요? ? ?

하루의 반을 자고... 도 책상과 침대를 오가며 보내고 있습니다....
추운 인디애나 날씨보다는, 삶에 대한 두려움이 몸을 아프게 하는 모양입니다...

하루가 끝날쯤에야 겨우 '성경을 읽어야 겠다...' 싶습니다...
어젯밤 자리에 누우면서 든 생각이, '하나님 당신 너무 느립니다... ' 였는데...
그분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제가 훨씬 더 느리네요...


미가 6장.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과 쟁변하시며 이스라엘과 변론하실 것이라, 이르시기를
내 백성아 내가 무엇을 네게 행하였으며 무엇에 너를 괴롭게 하였느냐..."


하나님이 나를 괴롭히신다... 너무 못살게 구신다 생각했더랬습니다....
내가 그분께 하는 것이 아름답지 못한 것은 접어두고
그분이 때리는 매가 너무 사납다...했었습니다...
삶의 소망이 끊어지도록 그분의 회초리가 너무 매섭다..했었습니다...
그렇게 그분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나니 결국 내 삶에 기대할 것이 없어지고,
그분을 포기하니 내 삶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분에 대한 기대가 내 삶에 대한 기대고
그분에 대한 사랑이 내 삶에 대한 사랑이고
그분에 대한 열심이 내 삶에 대한 열심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 같으면서도 잘 모르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분은 이렇게 아프도록 나를 가르쳐오신 모양입니다...

예수만이 전부 라는 찬양을 부르며 흘렸던 눈물들이 너무 밋밋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분이 이렇게 내 인생울 질퍽한 진흙으로 몰아붙이시나 봅니다...


새벽기도라도 다시 가봐야 할까 봅니다... 
삶에 무너지지 않은 것이 없는 지금... 뭔가라도 쌓아야 겠지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다시 해봐야 겠습니다... 

미가 선지자를 통한 여호와의 변론을 들은 그 막돼먹은 이스라엘의 응답입니다...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내가 번제물 일년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여호와께서 천천의 수양이나 만만의 강수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 

모든 것이 슬프도다...

슬프고 슬프며 슬프고 슬프니 모든 것이 슬프도다...
사람이 해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슬프도다...
한세대는 가고 한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슬프며
하늘 아래서 행하는 모든 일을 궁구하며 살핀즉 이는 괴로운 것이니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주사 수고하게 하신 것이며
다 슬피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
아~ 슬프고 슬프며 슬프고 슬프니 모든 것이 슬프도다...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핍박을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우리가 항상 예수 죽인 것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도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고후4:7:10

소시적, 이 구절을 생각하며 눈물로 기도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스스로를 적어도 구리그릇 쯤으로 여기던 그때의 마음과 지금의 마음이 같지는 않겠지요... 

답답한 일로 낙심가득하고 인생이 다 망한 것 같은 지금...
내가 질그릇들 중에서도 깨어져 조각난 질그릇임을 본의아니게 인정하게 됩니다.... 

능력의 심히 큰것이 하나님께 있다는 말씀은 복음입니다... 
그 능력이 이 부서져버린 질그릇에도 심히 크고 아름다운 보배입니다... 

하나님이 여기까지 부서뜨리시는 모양입니다... 
내가 질그릇중에도 상한 질그릇임을 마음 깊이 인정할 때까지 
그렇게도 갈고 깨뜨려 오셨던 모양입니다... 

깨져있으면 어떠하고 기스자국 좀 나있으면 어떠하겠습니까.... 
어차피 질그릇...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않음을 알게 하시려고 
그렇게도 아프도록 갈고 깎으셨던 모양입니다.... 

궁금합니다. 
이제 다 깨져버린 이 질그릇에 어떻게 그 보배를 담으실 계획이신지... 
아무래도 모르겠습니다... 
좀 일찍 질그릇인줄 깨달았다면 수월했을 것을.... 
그래도 그렇지... 하나님 당신 참... 독하십니다.... 기어이....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하긴, 깨진 질그릇 가루위에 보배를 얹어만놔도 되긴 되겠네요...  
보배값은 여전할테니.... ㅎㅎ 

it's not free to be a good Christian...

마음이 불편하다... 
생각과 말이 다르고 말과 행동이 다른 스스로에게 지치는 듯... 
좋은 성도가 되려는 것도 너무 과한 욕심인듯... 
마음이 부덕한 탓이고... 믿음이 부족한 탓이려니... 
그래도 그나마 은혜려니... 감사의 조건이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