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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땐 마누라가 있었음 좋겠다... ㅠㅠ

노총각 청승...

오랜만에 일을 해볼려고 했더니... 사람이 갑자기 변하는 건 역시나 무리...
몸이 천근이고 만근이다... 불꺼진 집에 들어와서 보니 점심 도시락 설겆이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번뜩 들면서 갑자기 옛날 엄마님 생각이 나는 것이더라...
학교 갔다오면 바로바로 도시락통을 안내놓고 그 다음날 아침에 냄새나는대로
드리면 한말씀 하시곤 했었는데... 그런 생각 때문인지 어쨌든 도시락 설겆이하고
아침에 내린 커피 주전자랑 필터도 설겆이 하고.. 잠시나마 내일 도시락은 뭘할까...
또 고민해보고...  나니... 나도 이런날은 좀 마누라가 있음 좋겠다... 싶다...
몸이 무거운 게 나이탓인지... 마누라가 없는 탓인지...

퇴근 전에 저녁을 연구실 근처서 먹고 연구실로 돌아가면서 내내 머리속에 든 생각은...
"다 버려라... 손에 쥐어준 것조차 버리고 다 버려라...다 버리고 나면 가벼울 것이다...
그리고 그게 참으로 얻는 길이다..."
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같은 생각이 머리속을 그렇게 한참 어지럽히더니,
지금 생각해보니, 어쩌면 몸이 무거운 것도 서글픈것도 너무 꽉 움켜쥔 탓인지도
모르겠다...

이럴땐 그저 쉬고 싶은 생각 간절하다... 주여....

it's all relative...

"In our heads, speed is not always the most important thing.
Sometimes what really matters is timing."
from http://discovermagazine.com/2009/dec/16-the-brain-what-is-speed-of-thought

yeap! it's all relative...

보스턴...

유학생이면 처음 정착한 도시가 제 2의 고향 같은 느낌이 있고, 내겐 보스턴이 그렇다...
1년을 지냈고 떠난지3년반이 되어가는 곳이지만 여전히 아련한 느낌이 있다...
(사실 1년중에도 6개월은 방안에서 나온적이 없으니 사실 6개월을 지낸셈이지... )


텍사스로 돌아가는 길,
예상치 않게 보스턴공항에 일찍 도착했고 예상치 않게 공짜 인터넷이 있다보니
공항에 앉아서 지난 2박3일의 느낌을 적어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
워나게 T 를 타고 덜그덕 거리면서 오려고 했는데
김영순 집사님께서 또 라이드를 주셔서 이렇게 편하게 일찍 도착했네...
감사합니다 집사님~ :)


우선 숙소...
바쁜 신랑을 괴롭히지 않으려고 몰래몰래 숙소를 민박으로 하고
(결국 그 민박집이 신혼집 바로 옆 건물이라는 사실...ㅡㅡa)
어디서 지내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때로는
'어느 친구집' 이라는 거짓말로 때로는 '그냥 대충' 이라는 얼버무림으로...
(그러고 보면 나 거짓말 잘한다...ㅡㅡa)
민박이라는 말을 그렇게 하기 어려웠다... 왜? 민박이라면 당장 자기집으로 오라고 할까봐...
그래서 민폐 될까봐... ?

결국은 민박이라고 "자백" 하게 됐다... 미안했다... 거짓말해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마음이 결국은 거리를 두는 것 같아 보일까봐...

민박이 호텔보다 좋은 점은 사람들이 있다는 거다...
이번에 만난 TJ Kim 이라는 인터넷 서점 사장님은 참 재밌는 분인데
결혼식이 마치고 돌아와 피곤한 내게 들려주신 말씀중에 강하게 기억나는 문장 하나...
들으면서도 찔끔했던 문장...
'난 내 인생이 너무 좋아요...' 뎅~
내겐 적잖은 충격...
안그래도 그날 결혼식에 행복한 신랑신부를 보며 난 저렇게 행복하기 어려울거라...
내 삶이 별로 맘에 안들어하던 내게... 비수같은 한문장.... ㅡㅡa

원래는 그냥 곱게 자려다가 결국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더하게 됐다...
덕분에 인생 좀 더 많이 배웠다...


그리고 여자문제...
사람들이 묻는다...만나는 사람마다 묻는다... '장가는?'
그럼 내 대답은 '곧이요... '
'여자친구 있나보네?' '그것도 곧이요...'
그럼 사람들이 내 나이를 묻고 내 연락처를 적어간다...
이런 일은 10년을 넘게 해온 내게 별 다른 일도 아니다...

이번 보스턴 방문은 순전히 순수한 '영권이 형 결혼 축하' 이고 싶었고
그래서 궁금했던 아가씨 근황도 물어보지 않았고...
피로연후에 처녀총각들 모여 가는 곳에도 안갔지...... 이쁜 아가씨도 있었는데...
결국 피곤하신 신랑신부께서 직접 나랑 놀아주시고 결국 내 연애문제 상담을 해주셨네...ㅡㅡa
'제 걱정 마시고~ 신혼여행이나 재밌게 다녀오세요~ ㅎㅎ'


졸업...그리고 직장...
사람들이 '얼릉 보스턴으로 돌아와야지~' 하고 묻는다...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정확히 모른다만
보스턴은 돌아가야 할 곳? 이다...
이곳에 공부하고 연구할 곳들이 있고
이곳에 아가씨들이 있고
이곳에 섬길 수 있는 교회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곳에 보고 싶은 사람들... 나를 반가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물음들에 난, '네 곧이요... 지금 직장 알아보는데 보스턴으로 올 수도 있죠...'
'UPenn 으로 오더라도 자주 들를게요...'

아니면 '영권이 형 돌잔치 할때...ㅎㅎ'

공부해야지... 열심히 해야지... 그래서 이사람들처럼 이렇게 살아야지... 싶은 생각...
이게 정확히 어떤뜻인지 나도 모른다... 그냥 그런 생각이 든거 같다...

2박 3일 내내 틈만나면 논문을 읽고 쓰고 수정하고 또 다른 논문을 읽고 comment 를 다는 스스로의 모습은
다시 보스턴에 왔다는 흥분 때문인지
아니면 광할한 텍사스를 떠나기 임박한 기대 때문인지...알 수 없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받았던 질문중 헷갈리는 질문하나...
'네가 영권이랑 이렇게 가까웠냐?' 혹은 비슷한 질문(?)들... '오 거기서 여기까지 오다니 대단하네...'
질문자체에 약간의 불편함이 있지만,
가깝다기 보단 영권이 형에게서 내가 받은 은혜가 크고,
대단함이 있다면 영권이 형이 대단해서 내가 오는 거지...

사실, 이번 2박3일 동안, 그동안 참석하지 못했던 한국에서 행사들이 마음에 걸렸다...
낙천형님 말씀이 유학생들은 빚쟁이라더니...맞는 말씀이다... 마음의 빚쟁이들...


아무튼, 지금 다시 텍사스로 돌아가는 공항....

결혼식은 예쁘고 멋있었다...
신랑도 신부도 환하게 웃었다...
피로연도 재밌고 맛있었다....
다들 즐거워했다... ㅎㅎ

결혼 축하해요~ 영권이형~ & 형수님~ :)

축복합니다...

영권이형이 결혼하셨다... 축하~~~ ㅎㅎ
결혼식이랑 피로연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두분 참 행복해보인다...' ㅎㅎ
두분다 입이 귀에 걸렸던데... 그렇게 좋을까? ? ?
그러면서 은근슬쩍 드는 질문이... '나도 행복할 수 있을까?'
솔찍히 자신이 없네....ㅡㅡa

두분 피곤할텐데 멀리서 왔다고 따로 불러서 차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했네...
한동안 이런 생각 해본적 없었던 거 같은데...
커플 이라는거... 참 보기 좋더라...ㅎㅎ

암튼, 축하하고 축복합니다... 더 많이 행복하세요~~~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맘이 휑한 것이 불편하다...
이런 맘도 또 시간이 지나면 지나가리라... 알지만... 어쩔 수 없는 게 있다...

스스로 맘을 아프게 하는 질문이 하나 있다....
'왜 난 가정의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는가?'

가족들이 다정히 찍은 사진들을 보면 부러움과 함께
'나는 무슨 죄를 지었길래...' 싶다가도... '지은 죄야 많지...' 싶다...

문득 옛날 소시적 부르짖던 기도제목하나가 생각나면서 맘이 불편하다...
'평범하게 살지 않게 해주세요... '
가정을 이루고 사는 것이 쉽진 않겠지만 많이들 하고 있는 것이라면
그것도 '평범' 한 것인가...
소시적 철없을 때 기도를 그분은 지금 이렇게 마음아프게 들으시는 건가....

이런 마음 또한 지나가리라... 알지만... 다 지나갈 때까진 아프겠지...
다 지나고나더라도, 또 다른 어쩌면 더한 아픔들이 오겠지...
하나님의 은혜를 기다리며....

박장로님...

부족한 나를 위해 늘 새벽마다 기도하신다는 포항 박장로님... 
이 바쁘신 장로님께서 이렇게 날 생각해주시니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오늘 받은 이메일중에 한 구절이 맘을 쿡~~~ 찌르는 것이 묘하게 아프다... 
"이제 자네도 가정을 가지고 지도자의 길을 걸어야 하지 않겠나!" 

'가정'... '지도자의 길'... 그리고 느낌표 하나 쾅! 
나는 다~ 잃었다 싶은데... 장로님께선 아직도 붙들고 기도해주시는 것에 
맘이 짠~ 하다... 

나를 위해 이렇게 기도해주시는 분이 있다는 사실이... 은혜라..... 
주여... 

marriage...

recently, often, pretty often, i've got this kind of question.
"what do you think of marriage?" or "when are you going to get married?"
or even "what kind of girls do you like?"

whenever i get these questions, i get embarrassed a little.
i don't know how to answer them and i am not thinking of it recently... and i don't think it's the way to go right now...

there is a proper time for everything as Solomon said...
it's time not to ask that kind of question to henry. ok? :)

"외롭게 하지 마세요."

"외로운 것은 배가 고픈 것만큼 괴로운 겁니다. 
외롭게 하지 마세요. 
배 고프면 밥 먹어야지요. 마음이 고프면 마음을 먹어야 돼요."
- 김영희,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협의회장. 

from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2/12/2008121201013.html?Dep0=chosunmain&Dep1=news&Dep2=headline7&Dep3=h4_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