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인?

가끔은 담배가 피고 싶어진다... 
혼자 카페에 앉아 일하다가 문득 먼산을 볼때... 

옛날, 공학2동과 도서관을 잇는 구름다리에서 
하늘쳐다보며 혼자 담배피시던 최교수님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나도 정말 괜찮은 논문 쓸때는 담배하나 피워야하지 않을까... ㅡㅡa 

은혜위에 은혜러라...

몇일째 침대에서 잠만 자다보니 몸도 마음도 자꾸만 내려갑니다....
오전엔 교회도 띵까고 잤더랬습니다... 
저녁을 일찍먹고 준비를 단단히 해서 도서관에 왔습니다. 
오는 길에... 불쑥 나온 찬양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 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찌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내 잔이 넘치나이다... 
은혜라는게 그런 모양입니다... 
빈잔을 보면서도 넘치는 것이 은혜인 모양입니다...

고2때였던가요.... 
중간고사를 너무 못친 날이 있었습니다... 적당히 못친게 아니고 말이죠... 선생님이 부르실 만큼...  
그때 하교길에 자전거 타고 가면서 불렀던 찬양은 '하나님 한번도 나를...' 이였더랬습니다... 

한번씩 그때 생각이 납니다. 
모든 것이 은혜고 감사의 조건입니다... 

근황.

한동안 집밖에 나가질 못하고 있습니다. 
회사에는 연락해서 목요일 금요일 못나간다고 했습니다...
수요일은 출근했다가 몇시간만에 퇴근해버렸지요...

오늘도 거의 하루종일 자다깨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전화기는 차에두고 와서 다시 가지러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내일쯤이면 다시 조금 거동할 수있을듯 합니다. 은혜입니다. 
부재중전화가 얼마나 왔을려나... 인생 참 외롭게 사나 봅니다. 

한번씩 이럴때면 삶에 조그맣게 남은 의욕조차도 사라져버리는 것 같아 슬픕니다. 
지난주부터 조금씩 운동도 시작하고 논문들도 쓰고 했었는데 말이죠... 
겨우 잡은 그 흐름이 다시 깨지는 모양입니다. 

살만하면, 그래서 살아야겠다 생각할때면, 한번씩 이렇게 뭉게시는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겠지요... 
은혜로만 살아야함을 가르치시는 건가요? 
난 그렇게 은혜로운사람 아닌데... 
내가 원하는 것과 하나님이 내게 원하시는 것의 차이만큼 이렇게 아픈모양입니다. 
인생..... 별거 없는 줄알지만...실재로 별거 없어질 때마다... 슬퍼집니다...
하나님이 내게 바라시는게, 그게 그렇게 불편하고 부담스러워집니다... 
이게 그분의 사랑일텐데... 그 사랑이 제겐 늘 아픔이고 눈물입니다... 


아이가 우는 것은 영악함일지도 모르겠지만 
눈물은 그저 몸과 마음에 흐르는 아픔일겝니다... 

whoever...

and whoever thouched Him became well. -Matthew 
can i also be one of the 'whoever'?

an instructed tongue...

The Sovereign LORD has given me an instructed tongue, to know the word that sustains the weary. 
He wakens me morning by morning, wakens my ear to listen like one being taught. 

- Isaiah 50:4, NIV

거짓부랑...

다 버렸다... 말은 하지만... 
마음 저~ 깊은 속에서 뭔가가 움직인다...
그렇게 없는 것을 아쉬워하고 
또 그런 맘을 보며 버려야지... 한숨짓게 된다...

사실, 갖지 못해 느끼는 아쉬움보다 가지고 있어서 느끼는 한숨의 무게가 더 클데다.. 
그리고 그런 무게는 평생을 짊어지고 가야할 아픔일게다...

2012년이면 세상이 끝난다고들 하는데... 
전이든, 후든, 주님 속히 오시길... 

자다 깰때...

아침 Cereal 을 먹고나서 다시 점심때까지 오전내내 잤다... 
몸도 마음도... 몸의 관절이 구석구석 녹이라도 슨듯이 불편하다... 
비까지 쏟아부으니... 일어날 수가 없다... 

지난밤에 뒤척이다 잠을 살짝 깼을때.... (이럴때가 무섭지... 갑자기 나타나는 생각들이....) 
내가 너무 낯설게 느껴진다... 잠이 확~ 깰만큼.... 
'나' 라는 정체는 어떤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나는 뭔가... '나'를 생각하고 있는 지금의 '나' 는 같은 사람인가... 

이 낯선 느낌...  자다 잠시 깰때가 그래서 무섭다... 

at fault...

So, if you think you are standing firm, be careful that you don’t fall! 
No temptation has seized you except what is common to man. And God is faithful; 
he will not let you be tempted beyond what you can bear. 
But when you are tempted, he will also provide a way out 
so that you can stand up under it. (1 Corinthians 10:12-13)

귀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의 '귀천' 

강물같이 흐르는 기쁨...

http://qt.swim.org/user_dir/praise/praise_list/11-09.asx

강물같이 흐르는 기쁨 성령강림 함이라.....
정결한 맘 영원하도록 주의 거처 되겠네.....

주님 주시는 참된 평화가 내 맘속에 넘치네...
주의 말씀에 거센 풍랑도 잠잠하게 되도다........

정말입니까..... 
맘에 이는 작은 풍랑들에도 왜이리 흔들립니까....
이 배는 어디로 가는겁니까... 뭐하러 가는겁니까....
이 고해의 바다에 도대체 출항은 왜 한겁니까.... 

사실, 이 노래를 부르며 참 행복해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주의 말씀에 거센 풍랑도 잠잠하게 되도다.....잠잠하게 되도다... 
이럴때면 자꾸 눈물이 납니다... 
Be Quiet!!!  Dang it!!!!!! Calm Down!!!!!!!

며느리도 모릅니다...

열두해를 혈루증으로 고생한 여자... 나쁜 의사들이 병은 안고쳐주고 그녀의 재산을 다 가져갔습니다... 나쁜사람들...
그렇게 인생이 엉망이 된 그녀는... 아무도 몰래 조용히 그분의 옷에 손을 댑니다... 믿음으로...  
마치 사람들을 피해 골방에서 기도하듯이.... 그렇게.... 눈물로... 믿음으로.... 

시장구석같은 곳에서 서로밀치고 밀리는 곳에서 작은 혁명이 그렇게 일어납니다. 

그분은 그 순간을 놓지지 않고 누가 옷에 손을 댔는지 찾으십니다. 
제자들이 황당해합니다.  'what are you talking about? tons of people touched you!!!' 

아무도 모릅니다.  그분과 그녀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녀가 흘린 눈물의 양이 얼만지... 또 얼마나 오랫동안 그렇게 울었는지... 그분만 아십니다... 
그리고, 아직도 서로 밀고 밀치는 시끌벅적한 길에서 
그분은 그녀를 향해 조용히 말씀하십니다. '네가 믿음의 모험을 했구나...' 

그녀의 인생이 변하는 순간, 그때도 세상은 아무일 없었던 듯이 그렇게 시끌벅적하게 돌아갑니다... 
그분과 그녀외엔 아무도 모릅니다... 며느리도 모릅니다.... 무슨일이 있었는지... 

만신창이...

말씀안에서 몸부림 치지 않으면 그분으로부터 떠내려갈거라는 히브리서 기자의 말씀은 참입니다...
먹고사는 걸로 바쁘게 지내다 보면 그렇게 떠내려 가나봅니다. 
더이상 하나님을 갈망하지 않는 스스로를 보면서도 무덤덤해지나 봅니다. 

말씀으로 스스로를 갈고 닦을땐 또 반대로 세상으로부터 떠내려갈거 같아 걱정이 되는거죠... 
우리는 늘 이렇게 곤고한 자들입니다. 사망의 몸에 갇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말씀으로 산다는 건.... 사실 기적인 거죠... 
부자가 천국에 가는게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면 
'천국가는 것' 보다 서른두배는 더 어려운 '말씀으로 사는 것'은 
코끼리가 주사 바늘로 열두번도 더 들락날락 하는 것보다 어려울 겁니다...

결국 그냥 이렇게 은혜로 사는거죠... 만신창이로....

이건 범죄다!!!

몇일전에 읽었던 한 구절이 내내 생각납니다. 

"That's a terrible way to live! It's criminal to live cautiously like that!"
그건 말도안되는 삶의 방식이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사는 것은 범죄다. 

한달란트 받은자를 향한 주인의 반응입니다... (마태복음 25장 26절에서, 영어는 Message 에서)

그렇게 조심스럽게 조심조심 사는 것은 범죄다......

받은 달란트 잃어 버릴까 염려되어 땅에 묻어두는 것.... 
주위에 누가 다칠까봐 말한마디 하지 않는것...
나 아니여도 많은데 뭘...하고 잠수타는 것.... 

범죄라고 정의되네요... 
악하고 게으른 종으로.... 어두움에 던져져 슬퍼할 자로... 

이걸 어쩝니까...이걸... 

말조심...?

설교시간에 (혹은 평소에도) 이런 말을 자주 듣게됩니다. 
'이놈의 망할 놈' '빌어먹을 놈' 등등등의 욕을 먹고 자란 한국 사람들이 그래도 이만큼 살 수 있는 건
코풀때마다 엄마들이 '흥~ 해라' 해서 이정도 흥 한거랍니다...
우스개 소리같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믿고 있죠...

이스라엘이 출애굽 이후에 가데스 바네아에 머무르며 가나안으로 정탐꾼들을 보내죠... 
돌아온 12명중 10명이 우리는 그들의 밥이다... 처자식은 다 잡혀갈거다... 하죠...
그러자 하나님이 '내 귀에 들린대로 하겠다. 너희는다 죽을 것이며 처자식은 잡혀갈 것이다' 이러시죠...

입술에 파수꾼 세우는 것에 대해 많이 기도합니다. 
혀를 다스리는 것이 영적 성숙이 지표로 이야기 됩니다...


맞는 말입니다만, 조심해야할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사실 저도 입술로 이야기한 것들이 많은데 다 실현된 건 아니라는 거죠....
우리 아버지께서도 그렇게 노벨상 기도를 하셨지만, 제가 그 근처 어딘가도 못가지 않습니까? ㅎㅎ
(모르죠 누가 압니까 나중에 제가 미친척하고 공부해서 그렇게 받을지... ㅎㅎ) 

무엇보다 문제는,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없이 주술적인 기능으로 작동할 경우입니다... 
하나님과의 인격적 (혹은 영적) 관계없이 이루어지는 모든 기도는 범죄입니다. 
주기도문이 기도가 아니라 주문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이건 예수께서 채찍을 드셨던 것에 해당되는 중범죄입니다. 

방언을 받으려고 '할렐루야' 를 계속 반복해서 말하라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것도 조심해야죠.... 
물론, 그렇게 반복해서 읊조리는 것이 마음을 여는 겸손의 표현이라면 어느정도 공감합니다만 말이죠... 

기독교에서 말하는 우상숭배를 제 나름대로 다시 정의하자면, 
'비인격적 존재에 대한 인격적 대우' 정도 되겠습니다. 
돌을 새겨놓고 기도하는 것, 해와 달을 보고 기도하는 것, 죽은 이에 대해 절하는 것, 심지어 십자가를 향해 기도하는 것까지도 말이죠... 
하지만, 
'인격적 존재에 대해 비인격적 대우 (기계적 관계)' 는 우상숭배라는 동전의 또다른 한면에 해당될겁니다. 
하나님을 주술적 대상으로 취급하는 것, 부모를 부모대접 하지 않는것, 이웃을 무시하는 것... 

삼가 조심해야할 것이 인생일텐데 그렇지 못함이 늘 눈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