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두려운거니? 뭐가 그리 잘났니?

Porshah Binson? 이름이 정확하진 않지만 어쨌든 포르샤 다... 19살 흑인 여자애...

학회중간 점심먹으러 chinatown 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이야기를 하게됐는데...
지금 1달러 밖에 없어 점심 먹으러 작은 케익파는 곳까지 간단다...
나도 그런 상황을 모르지 않아 같이 먹자 했지...

chinatown 어느 식당에 가서 잔뜩 시켜놓고 (어차피 출장비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했다...
19살짜리 애가 참 인생 험하게 살았던 모양...
빈민가 흑인들 대부분이 그런건지 너무 웃기지도 않은 부모님을 만나서... 사랑받지 못하고 자라...
지금은 집에서 도망나와 사는데 여기 컨벤션센터 경비원 비슷한 (그 문제의 비정규직 인듯) 이다...
그래도 꿈이 있다...Photographer 가 될려고 Columbia College 에 입학허가 받았단다...올 가을부터 다니는거고...
기특한거지...
5분만에 그린거라며 자기가 그린 그림을 보여주는데... 솜씨도 보통이 아니다...

밥먹기전에 기도를 하는데
내가 아파서 눈감고 그러는 줄 알고 괜찮냐고 묻는다... ㅡㅡa 이 아이 완전 순진 황당한거지... ^^
그래서 교회이야기를 좀 하게됐다...
한때 교회를 간적 있는데 사람들이 자기 옷 입은 걸 보고는 너무 우습고 하찮게 (degrade) 보더란다...
그래서 그 담부터는 교회 안간단다... 눈물날뻔 했다...
그래도 원래 교회가 다 그렇지는 않으니... 다른 교회라도 가보라고 말은 했지만....
다른교회라고 별 수 있겠나... 싶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우리 다 반성 해야한다... )

아무튼, 작년부터 이곳에서 일하는데... 하루에 한끼 먹는다네...
남은 만두 다 싸주고 돌아와서 헤어질때쯤... 'See you later' 라고 인사했더니, 'How?' 그런다...
순간 전화번호라도 주고 이번주중에 배고프면 언제라도 연락하라는 이야기 할려다가
괜한 짓 하는건가 싶어 'I donno' 라고 얼버무렸다...
'Thank you' 라면서 hug 를 하고는 돌아서는 그친구를 보면서 맘이 불편하다...아직까지...

뭐가 두려워서 전화번호를 못준건가...생각하니 부끄럽다...
그 얼굴에 잔뜩 낀 어두움이... 슬픔이... 불편하다...
그 친구가 본 그 교회 사람들과 내가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에 마음이 더 불편하다...
뭐가 두려운거니... 인생 다 그런것을... 뭐가 그리 잘났니...


포르샤의 삶 가운데 평화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그분의 은혜가 넘치기를...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의 풍성함이 그 가운데 넘치고 또 넘치기를....
생명의 주께서 그 삶을 날마다 새롭게 하시길.... 흥분과 기대로 채우시길....

부모와의 관계로부터 받은 뿌리깊은 상처들... 삶가운데 찌든 신음들...
하갈의 눈물을 보셨던 주께서, 포르샤 그 어린 아이의 눈물들 다 받으시길.... 다 닦으시길....
축복하며...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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