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구별하라~~

저녁에 쌩마늘을 통으로 좀 씹어먹었더니 아직도 입과 배 속이 얼얼합니다...
그렇게 흘리는 매운 눈물이 마음이라도 편하게 만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인생... 답이 없기는 어쩔 수 없습니다...


에스라 7,8,9,10 장.
스룹바벨의 1차귀환이 있은지 80년이 지났습니다...
그때 왔던 이민 1세대혹은 1.5세대들은 이미 다 돌아가시고 이민 2세대 마저도 거짐 오늘 내일 하시는 판에
이민 3세대가 대략 주도권을쥐고 있을때겠죠...
참고로 이민 3세대는 1세대와 완전히 다른 생각을 하더군요...
재일교포 1세나 2세는 한일전에 한국을 응원하지만 3세는 일본을 응원한답니다...

아무튼, 스룹바벨1차귀환 80년이후에 에즈라가 수천의 사람들을 이끌고 2차귀환합니다...
이때 예루살렘에 먼저온 1차귀환의 후손들은 완전 헛발질을 하고 있는 중이였고
에즈라의 개혁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 에즈라의 개혁은 다음 3차귀환하는 느헤미야의 성벽재건을 가능하게 하는 주춧돌이 됩니다..


이 몇장에 나타난 에즈라는 완전 꼳꼳 선비입니다...
그의 귀환 목적 자체가 자신이 배우고 익힌 말씀들을 가르치기 위함이였습니다.
마치 남명조식 학파에 속할 것 같은 완전 피도눈물도 없이 꼳꼳한... 자존심 덩거리인 믿음의 선비....

왕의 칙령을 받아 귀환하는 길에도 왕에게 군사를 요청하는 것을 부끄러워 합니다.
(I was ashamed to ask the king for soldiers and horse men)
왕이 온갖 물건과 돈을 필요한 만큼 다 가져가라고 하는데도 군사요청은 부끄러워 합니다...
하나님이 보호하실 것이라는 믿음에 대한 자존심이 그를 부끄럽게 하는거겠죠...
그때는 산적들 뭐 이런게 곳곳에 있을땐데... 게다가 그는 안전한 길을 놔두고 빠르지만 더 위험한 길로 귀환합니다...
선비의 자존심이 무리하는거죠... 이때 이미 이 에즈라를 알아봤어야 합니다...

이 꼳꼳 선비 에즈라가 하나님의 은혜로 무사히 예루살렘에 도착해서는
많은 이민 3세대가 이방여인과 결혼한 것들을 보고 충격을 드시고 옷을 찢으며 성전앞에서 하루 죙일 웁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말리니까 일어나서는 이스라엘 백성 전체에 소집령을 내립니다...
비오는 겨울날... 이스라엘 백성들은 비에 젖은채로 떨면서 회개합니다...
비온다고 봐줄 수 없습니다.... 좀 불쌍하다고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하나님앞에 회개는 늘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였습니다.
율법의 하나라도 건딜면 그자리에서 죽어나가는 형제를 보면서 그들은 율법을 생명처럼 여기게 되고
하나님앞에 회개하는 것을 살기위한 몸부림으로 했던 그들입니다.
이 무너진 민족을 향해, 떨고있는 백성들을 향해, 에즈라가 눈물로 부르짖습니다....
'스스로를 구별하라~~~ '


하나님앞에 피도눈물도 없을 것 같은 철저한 회개는 수천년 전 예루살렘에서만 필요한 건 아닐겁니다.......

하나님이 우리 심령을 가난하게 하시길 기도합니다.
회개의 영을 부으시길 기도합니다.

우리 속의 웃기지도 않는 것들... 삶 속에 뒤틀린 모든 것들...
세상이 '괜찮다... 괜찮다...' 하지만 말씀앞에 설때마다 거북한 것들....
세상이 '아름답다... 멋있다...' 하지만 기도할 때마다 불편한 것들...
다 토해내면 좋겠습니다...

눈물로 침상을 띄우는 다윗처럼
겨울비를 맞으면서도 눈물로 몸부림치는 이들처럼...
그렇게 하나님앞에 간절하면 좋겠습니다...

생명을 걸고 회개하는 이들처럼
우리도 그렇게 회개하고 그렇게 정결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내안에 죄악된 것들... 하나님 나라에 합당치 않은 모든 것들...
회개합니다....
하나님이 거하는 전을 지키는 자 되겠습니다. 열두 파수꾼이라도 세워 지키겠습니다...
거룩을 향하여 피흘리기까지 싸우는 자 되겠습니다...
'죽도록 충성하라' 는 말씀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목숨다해 싸우겠습니다...
생명이 여기 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주님 오시는 날 까지 믿음의 선한 싸움 싸우기를 멈추지 않겠습니다...

주님 앞에 서는 날... 눈물로 그분을 뵐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라고 부르시는 그분 품안에 그렇게 쓰러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금요일 밤... 그분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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