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야 병...

시카고 출장중에 틈틈이 읽은 Christian History Biography, 2008 spring (Issue 98) 은
중국교회의 역사에 관한 기사들로 채워진 얇은 잡지입니다....

중국가운데 교회가 어떻게 세워졌고 또 그 교회들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 가운데 하늘의 별처럼 빛난 하나님의 사람들...
황무지가운데 꽃을 심는 그들의 거룩하고 숭고함...
그리고 그들이 당한 고문과 그 중에 흘린 피와 눈물들...
십수년간 혹은 이십여년간 감옥에서 보낸 그들의 순결한 시간들....
말씀앞에 철저하고 세상앞에 무릎꿇지 않는 불굴의 믿음들....

하나님에의한 하나님의 교회조차 인생들의 피땀없이 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하나님은 왜 이리 힘든 방법으로 일하시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저도 과연 그렇게 피흘릴 수있을가? 피는 고사하고 땀이라도 그렇게 흐릴 수 있을까? 를 생각하면
부끄럽고 또 부끄럽습니다...


에스더 7,8,9,10장...

에스더의 죽으면 죽으리라... 편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유대인들을 죽이려던 하만이 오히려 자기가 만든 교수대에서 처형당하고
유대인들에게 해꼬지 하던 이방사람들도 다~ 유대인들에게 죽게됩니다...


사실, 에스더가 한 게 별거 아닙니다...
죽으면 죽으리라... 하고 마음 먹은거... 그리고 그렇게 왕 앞에 나간거...
그거 뿐입니다...
그날밤에 왕에게 잠이 안오게 하시고 옛날 사료를 끄집어 내어 읽게 하시고
그게 용케도 모르드개가 공을 세우고도 상을 받지 않았다는 부분이였던것....
이 모든 일들은 하나님이 하신 겁니다....
우리가 할 수있는 일은.... '죽으면 죽으리라... ' 그것 뿐입니다...
더 많은 거 하려는 부담... 다 내려놓아야 합니다....
창현이 형 말처럼 왕자병을 넘어선 이 메시야병... 버려야 합니다...

하지만 말이죠.... 결단하는 것조차도 그리 쉬운일이 아닙니다...
어제 오후부터 오늘 아침까지 내내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것이
'내가 성도라 부르심을 받기조차 부끄러운 사람이구나...' 하는 겁니다.
작은 것 하나도 결단하고 버리기가 그렇게 힘들었습니다... 아직도 다 버렸다 할 수없겠지요...
어쩌면 이런 결단조차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 없이는 불가능 하겠지요...
성도의 전적인 타락.... 그리고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

그래도,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의지는 우리로 하여금 때마다 뭔가를 선택하도록 강요합니다...
은혜로 주어진 선택의 기회에 또다시 은혜를 거부하고 좌절할 것인지
하늘의 별처럼 (비록 피눈물 나겠지만) 번쩍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질지는
우리의 선택과 결단에 달린 것 아니겠습니까...

결단의 순간... 결단하지 못하는 것은 어리석음입니다...
그리고 이 결단의 순간은 날마다의 우리삶에 끊임없이 주어지는 지금입니다....

때마다 초마다 그분의 은혜로 결단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죽으면 죽겠고 망하면 망하겠지만 또 그렇게 두렵고 떨림으로 결단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전적인 은혜를 사모하며...
내안에 주어진 모든 선택의 시간들을 축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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