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zing grace...

하나님앞에 어찌 설까... 몹시도 염려되는 날입니다...

지은 죄 많은 줄알지만,
그분앞에 문제되지 않을 거라 쉽게 생각하는 마음들이 있었는데...
빛되신 그분앞에 감히 어찌 설까... 몹시 근심되는 날입니다...
그분 얼굴은 어찌 뵐찌... 그분 앞에선 뭐라 할찌...

기억조차 않으신다는 말씀이 복음이고
날마다 문밖에 서서 기다리시는 것이 사랑입니다...
상거가 먼데도 그렇게 꾸겨진 모습을 알아보시는 것이 한없는 은혜고
달려나와 입맞추시는 것이 말할 수 없는 은사입니다...

두렵고 떨림으로...

아~ Chicago~




















(Chicago Downtown 을 지나는 Chicago River. 실재로는 더 이쁘다.. ^^
가까이가면 냄새는 살짝 거시기 하더라... ㅡㅡa)

올해 내게 있어 가장 자주 의미있게 들리는 도시가 바로 'Chicago' 다...
물론 Chicago는 Senator Barak Obama 의 출신 주인 Illinois 의 대표 도시라서 TV 에서도 자주 듣게 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올해 만났던 몇몇 분들이 Chicago 혹은 그 근처에 살았거나 혹은 적어도 그 형제들이 거기 살고 있다...
그리고 몇주전에는 창현이 형이 KOSTA 집회로 Chicago를 갔었고, 그 전후로 형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최근 Wanwen 도 몇번 Chicago 를 갔다고(or 갈거라고) 하더라... 연구실 일 관련해서...
그리고 나도 지난주에 학회일로 Chicago 를 갔었다... 몇몇 사람들을 만났고 의미있는 시간들을 보냈다...
돌아와서도 그곳에서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게 되고 'Thank you' 카드를 보내고 그랬다..

그리고 또 한번의 Chicago 가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그런가... 어제 밤엔 꿈에 Chicago 가 보이더라는 거다...내용은 기억 안난다만... ㅡㅡa


모른다...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이 인생들을 어떻게 인도하실지는 아무도 모르는거다...그저 믿을 수 밖에...
하지만 모든 일들중에, 모두에게 유익한 것으로 인도하실 것이라는 대책없는 믿음...
지금 필요한게 그런 믿음일게다...
그리고 그렇게 신뢰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 그리고 순수와 겸손일 게다...

그분을 신뢰하며...

흐르는 강물을...

살다보면,
흐르는 강물처럼 막을 수 없는 것인줄 알지만, 어쩌다보니 그렇게 막고 서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때...
결국 터져버릴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버티고 있어야 될 때.....
그럴 때가 있지 않나...

그래서 기도해야 하는 건지도 모른다...
나보다 더 나를 잘 아시는 그분의 은혜를 구하며...

누가 좀 있었으면 좋겠다...

군중속의 외로움이라는 표현이 있지요...

욥기 15,,..,19장.

인생에게 주어진 고통은 참 이해하기 힘듭니다..
고통의 원인도 선한가 라는 질문에 누가 명쾌하게 답해주겠습니까...
고통과 기쁨이 본질적으로 같은가 라는 물음에 누가 감히 확신있게 답해주겠습니까...

그분만이 아는, 우리 이성이 도달하지 못하는, 더 높은 차원의 일들에 대해
우리가 논의 하는 것 만으로도,
욥이 하나님앞에 질문을 가졌던 것 처럼, 이미 하나님앞에 회개해야하는 건지도 모릅니다.


16장
20절. 내 친구들이 나를 비웃지만, 나는 내 눈물을 하나님께 쏟을 것이다...
21절... 누가 좀 있었으면 좋겠다....

욥의 상황을 생각해봅니다.
모든 가진 것들이 다~ 사라지고 아이들도 마누라도 다 사라지고....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 있을때..
사람들이 지나가며 손가락질 하고 불결하다 더럽다 하며 욕할때...
자존심과 명예가 산산 조각 나버렸을때...
위로하러온 친구들조차 슬슬 욥을 몰아세우기 시작할때...
하나님조차 침묵하실때...

자기의 생일과 삶을 저주하며 그가 흘렸을 눈물과 아픔은
하늘아래 홀로남은 것 같은 지독한 외로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렇게 '누가 좀 있었으면...' 하고 눈물을 흘리는 거 아니겠습니까...

세상에 상처받고 외로운 자들에게 그 아픔들보다 더 크신 위로로 채우시길....
내게 누군가를, 그리고 나도 누군가에게 보내시길...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되고 그 '누군가' 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혜의 해가 모든 인생들에게 넉넉하게 비추시기를....기도하며...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알프레드 디 수자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우리를 귀찮게 하소서...

우리가 너무 우리 자신에 만족해 있을 때,
우리가 너무 작은 꿈을 꾸었기 떄문에
우리의 꿈이 쉽게 이루어졌을떄,
우리가 해변을 끼고 너무 가깝게 항해하여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했을 때

우리를 귀찮게 하소서 주님
우리가 너무 많은 것을 소유하여
생명수에 대한 갈증을 상실해 버렸다면
우리가 이 세상을 너무 사랑하여
영생을 꿈꾸는 것을 잊어버렸다면
새 땅을 건설하기 위하여 우리가 노력하느라
천국에 대한 소망이 어두워졌다면

우리를 귀찮게 하소서 주님
더욱 용감하게 모험하도록
너무 해변에 가까이 있지말고 바다 먼 곳으로 가게 하소서
그리고 우리를 밀어내소서
더이상 땅이 보이지 않을 때 별을 복 수 있도록
그리고 소망의 지평선을 보게 해달라고 갈구할 수 있도록
우리를 밀어내소서
미래를 위한 힘과 용기와 소망과 사랑을 위해

- Francis Drake 의 '우리를 귀찮게 하소서 주님'

성경 무오설...

성경무오설... 성경은 하나의 오류도 없다는 설....
축자영감설... 성경의 한글자 한글자를 하나님이 저자에게 받아쓰도록 하셨다는 설...

지난 밤을 설쳤습니다... 몇번을 깨고 또 깨고... 방이 너무 더워서 그랬던건지.... 아무튼,
그 비몽사몽 와중에 왜 성경무오설에 관한 이야기가 생각이 난건지...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아마도 월요일, 시카고 이용일장로님께 thank you card 를 보냈더니,
아마도 그때 청년부 모임에서 나눈 대화가 생각난 때문인가 봅니다.
전도사님께서 기존 통합측의 내용보다 좀더 자유스러운 쪽으로 흘러가신 듯한 내용들을 많이 말씀하셨죠...
아무튼, 비몽사몽간에 한참을 생각하고 나름대로 은혜도 받고 했는데 여기다 다 적지 못할 듯하네요...ㅡㅡa

사실, 축자영감설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그냥 믿음으로 받기로 합니다...
그냥 쓴 약 삼키듯이 넘기는 거죠... 그게 그냥 밀가루 반죽일지도 모르지만... ^^
이거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뭐라 드릴 말씀도 없습니다... 저도 뭐가 맞는 건지 잘 모르고 그냥 믿는 거니까... :)

그리고 문제는 성경무오설인데요...
이건 받아들이기 아주 쉽습니다만, 통합측 에서 약간 더 너머가신 분들께서는
이것조차 받아들이기를 꺼려합니다... (사실 통합은 성경무오설은 인정한다네요... )

제가 신학자도 아니고 말이죠... 신학적으로 길게 쓸 내공도 없습니다....
근데 성경의 무오설을 거부함으로써 얻게되는 신학적 유연함은
결코 그 무오설을 받아들임으로써 얻게되는 영적유익에 비할 바가 못된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짧은 인생을 통해 몸으로 느끼게 되는 결론입니다.

무엇이 옳으냐보다 무엇이 유익하냐를 더 생각해야할 판에
옳은지 그런지 조차 또렷이 알 수 없는 것이라면 글쎄요...
자유주의 신학들에 대해 경계해야할 이유가 많습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결코 진리에 이를 수 없다면 생각하지 않는 것이 나을 수 있거든요...
마치 쌓고 또 쌓아 하늘에 이를 수 없는 바벨탑이라면 쌓지 않는 겸손이 더 나았을 것 처럼...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는 말...
우리가 언제 알고 믿습니까... 믿고나니 눈으로 보는 것처럼 알/게/되/는/거/지/ :)

매일매일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 읽고 감동할 수 있다면 충분하겠습니다...
쓸데없는 오류를 찾아 헤매는 것으로부터 받을 유익이 있겠습니까? 또, 있다 한들, 어따 쓰겠습니까?

When there was no reason for hope, Abraham kept hoping....
(somewhere in Hebrew 11)

옛날 기억...

사실, 저 어릴적(초딩)엔 아빠님이랑 같이 보낸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늘 바쁘셨고 그래서 뵐 수가 없었습니다.
제 어릴적은 엄마님...그리고 할매님... 과의 시간이였습니다...
소위 저를 키운건 팔할이 엄마님과 할매님 이라고 봐야합니다...나머지 이할은 글쎄요...ㅡㅡa

그래도 간혹 한번씩 아빠님과 시간을 보낸적이 있죠...
콩나무를 나무채 태워 콩 까먹은 일들... 형이랑 싸워 벌받은 일들... 뭐 그런... :)
그리고,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한번은 이 노래를 가르쳐주셨더랬습니다...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 주는 자장 노래에
팔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회사서 일하다 말고 어느 시 한편 찾으려고 인터넷 뒤지다가 위 노래를 우연찮게 보고는....
아.... 하는 마음이 밀려와서, 여기 퍼옮깁니다... 근무시간에 일은 안하고 말이죠...ㅡㅡa

니가 욥을 보았느냐?

사탄이 하나님앞에 섰습니다...
하나님이 어디 다녀오느냐고 물었습니다.
사탄이 하는 말이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사탄에게 묻습니다...
'니가 내 종 욥을 보았느냐?'

욥 1,2,3장...

have you noticed my servant Job?
이 문장에 두번이나 나옵니다...
니가 내 종 욥을 보았느냐... 니가 내 종 욥을 보았느냐........

이곳저곳 돌아다녔다니까 다짜고짜 욥을 봤냐고 물어보시는 하나님....
하나님이 사탄에게조차 자랑하고 싶은 사람.... 욥....
하나님으로부터 흠도 티도 없다는 평가를 받는 욥....

하나님앞에 부끄러운게 너무 많습니다... 고쳐야지 하면서도 잘 안됩니다...
내안에 선한 것이 없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향해 완벽한 욥을 보며 괴리감마져 느끼게 됩니다....
욥을 대하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관심이 또 묘하게 불편합니다...
주 앞에 엎드려... 경배합니다...
오직... 주께....
주.. 경배합니다.... 다른 신 아닌...
오직... 주께...
나의 모든 우상들... 나의 보좌...
모두다 내려 놓고...
주.. 앞에 엎드려... 경배합니다....
오직...주께....
-Anointing 2006
욥처럼 하나님앞에 완전하면 좋겠습니다...
내안에 있는 우상들... 내안에 불편한 것들... 다 버리면 좋겠습니다...
하나님만으로 충분하면 좋겠습니다...
제발 그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은혜를 구하며...
이 모든 어처구니 없음에서 구원하시길.... 기도하며...

메시야 병...

시카고 출장중에 틈틈이 읽은 Christian History Biography, 2008 spring (Issue 98) 은
중국교회의 역사에 관한 기사들로 채워진 얇은 잡지입니다....

중국가운데 교회가 어떻게 세워졌고 또 그 교회들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 가운데 하늘의 별처럼 빛난 하나님의 사람들...
황무지가운데 꽃을 심는 그들의 거룩하고 숭고함...
그리고 그들이 당한 고문과 그 중에 흘린 피와 눈물들...
십수년간 혹은 이십여년간 감옥에서 보낸 그들의 순결한 시간들....
말씀앞에 철저하고 세상앞에 무릎꿇지 않는 불굴의 믿음들....

하나님에의한 하나님의 교회조차 인생들의 피땀없이 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하나님은 왜 이리 힘든 방법으로 일하시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저도 과연 그렇게 피흘릴 수있을가? 피는 고사하고 땀이라도 그렇게 흐릴 수 있을까? 를 생각하면
부끄럽고 또 부끄럽습니다...


에스더 7,8,9,10장...

에스더의 죽으면 죽으리라... 편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유대인들을 죽이려던 하만이 오히려 자기가 만든 교수대에서 처형당하고
유대인들에게 해꼬지 하던 이방사람들도 다~ 유대인들에게 죽게됩니다...


사실, 에스더가 한 게 별거 아닙니다...
죽으면 죽으리라... 하고 마음 먹은거... 그리고 그렇게 왕 앞에 나간거...
그거 뿐입니다...
그날밤에 왕에게 잠이 안오게 하시고 옛날 사료를 끄집어 내어 읽게 하시고
그게 용케도 모르드개가 공을 세우고도 상을 받지 않았다는 부분이였던것....
이 모든 일들은 하나님이 하신 겁니다....
우리가 할 수있는 일은.... '죽으면 죽으리라... ' 그것 뿐입니다...
더 많은 거 하려는 부담... 다 내려놓아야 합니다....
창현이 형 말처럼 왕자병을 넘어선 이 메시야병... 버려야 합니다...

하지만 말이죠.... 결단하는 것조차도 그리 쉬운일이 아닙니다...
어제 오후부터 오늘 아침까지 내내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것이
'내가 성도라 부르심을 받기조차 부끄러운 사람이구나...' 하는 겁니다.
작은 것 하나도 결단하고 버리기가 그렇게 힘들었습니다... 아직도 다 버렸다 할 수없겠지요...
어쩌면 이런 결단조차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 없이는 불가능 하겠지요...
성도의 전적인 타락.... 그리고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

그래도,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의지는 우리로 하여금 때마다 뭔가를 선택하도록 강요합니다...
은혜로 주어진 선택의 기회에 또다시 은혜를 거부하고 좌절할 것인지
하늘의 별처럼 (비록 피눈물 나겠지만) 번쩍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질지는
우리의 선택과 결단에 달린 것 아니겠습니까...

결단의 순간... 결단하지 못하는 것은 어리석음입니다...
그리고 이 결단의 순간은 날마다의 우리삶에 끊임없이 주어지는 지금입니다....

때마다 초마다 그분의 은혜로 결단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죽으면 죽겠고 망하면 망하겠지만 또 그렇게 두렵고 떨림으로 결단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전적인 은혜를 사모하며...
내안에 주어진 모든 선택의 시간들을 축복하며...

밤에 피는 꽃...

출장만 오면 이렇게 노곤해집니다...
아까운 마음에 막 싸돌아 다녀서 그런 모양입니다... 뭐 별거 있다고....
오늘은 자중한다고 했는데도... 이러네요...

숙소로 돌아와 창턱에 발을 턱 올려놓고 시카고 야경을 보자니 또 옛날 생각납니다...


초딩때 지묘동 살때,
한나랑 둘이, 엄마를 기다리며 밤에 그 어두컴컴한 파군재까지 몇번 걸어간적이 있습니다...
1시간에 한대씩 오는 20번 파계사행 버스를 타면 집 근처까지 오지만,
15분에 한대씩 오는 76번 동화사행 버스를 타면 파군재에서 내리시거든요... 주로 그러셨으니까....
몇시에 오시는지도 모르는 엄마를 기다리며 그렇게 밤에 무턱대고 그 먼길을 걸어갔더랬습니다...

어느날도 그렇게 파군재에서 엄마를 만나서 집을 향해 걷기 시작하는데...
엄마님이 문득 '어머~ 저거봐라... 밤에 피는 꽃이다...' 라며 웃으셨죠... 80년대 초반 대구의 야경....

그땐 몰랐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당시 엄마님의 처지가 그러했던것 같습니다...
하루 3교대 하는 방직일을 2번 하는날이 많았었습니다... 이공장 저공장으로 돌며...
그렇게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실 때였습니다....
저도 몇번 방직공장 안을 따라 들어가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어두컴컴함... 그리고 그 시끄러움은 상상 이상입니다....
그런 곳에서 매일 8시간 혹은 16시간을 혹은 그 이상을 견디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신 건 믿음입니다...
그렇게 시끄러운 기계옆에서 엄마님이 읽으신 성경이 적지 않습니다.....
그곳에서 그렇게 드린 엄마님의 기도가 어땠을까...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과부의 두렙돈이 그것보다 더 간절했겠습니까...
그런 엄마님의 눈물을 보신 하나님의 마음은 또 어땠을까 생각하면 짠~ 해집니다...


시원찮은 시카고의 남쪽 야경을 보니 엄마님 생각이 납니다....
밤에 피는 꽃... 믿음으로 피는 꽃 아니겠습니까...
이 밤에 피게될 꽃은 무슨 꽃인지 모르겠지만.... 기대합니다.....
내 믿음없음을 도우시길 기도하며....

마라나타....

학회중...점심시간을 좀 길게 가졌습니다....
학회장소에서 버스를 하나 잡아타고 시간 될때까지 가보는.....

학회가 열리는 호텔은 다운타운과 흑인거주지의 경계에 있습니다.
이 경계선을 따라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고 흑인들은 더 남쪽으로 서쪽으로 내 몰리는 눈치입니다....

이런 경계선을 따라 쭉 가다보면 chinatown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 chinatown을 지나고부터는 갑자기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흑인들도 없지 않지만 주로 spanish 사람들로 바뀝니다...
아무때서나 내리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라 걱정이 됩니다....

spanish 마을의 나름대로 번화가 같은 곳이 나오길래 반대편 버스로 갈아탔습니다...
이 버스를 타고 그 먼곳까지 가면서 본 백인은 한두명 정도입니다....

흑인들 거주지가 있고 중국인 거주지, 남미사람들 거주지가 따로 있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복잡해 집니다... 이들은 정말 백인들의 종인가? 그런건가?
미국에선 청소부같은 잡일은 남미 사람아니면 흑인들이 하죠...중국인은 참 지저분하게 삽니다...

학회에서도 보면 아시아 애들은 아시아 애들끼리 놀게됩니다...
저야 혼자놀지만... coffee break 때 저한테 말걸어 오는 애는 다 아시아 애들 뿐입니다...
(poster session 때 보면 백인들도 아시아애들한테 말 잘 겁니다... 필요하니까...)
흑인들은 학회전체에 아예 몇명 있지도 않고 말이죠...
정말 안되는건가? 정말 색깔없이 섞일 수 없는건가? 언어와 문화를 넘어 그렇게 하나 될 수없는 건가?

저부터도 이런 구분을 부지중에 아무렇지않게 하는 것을 볼 때면 참 답답합니다...

주님 오셔야 합니다....
주님오시는 날... 그분앞에서는 우리 다 하나같이 섞이겠죠...
주님 오셔야 겠습니다.... 속히....

아담....

학회라는게 으례 다 그런거겠지만... 그야말로 지루함의 절정체입니다...
세상의 흩어진 모든 지루함들을 한자리에 모아둔거 같은... ㅡㅡa 저도 한 지루 하죠... ^^

학회 중간에 띵까고 시카고 시내 구경을 했더랬습니다...
구경이래봐야 뭐 무작정 번화가를 돌아댕기면서 사람들 구경하기....ㅡㅡa
근데 시내를 걸으면서 사람들 보면 다들 참 바쁘죠...
학회에서도 사람들은 눈에 불을 켜고 자기 논문 설명하고 또 하나라도 더 배울려고 난리부루스 입니다...

이렇게 아둥바둥 살아야 하나... 싶은 생각 들때면 싫어집니다...
이런다고 뭔가 달라지나... 싶을 때면 갑갑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평생 이럴건가? 싶을때면 가슴 저 깊은 곳에서 뭔가 콱! 막히는 느낌도 슬쩍 듭니다...

문득... 어쩔 수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아담 할아버지 때문에 말이죠...
그 할아버지가 원망스럽습니다...
뒤죽박죽 엉망진창인 인생들....

주님 속히 오셔야 겠습니다...
날마다의 삶속에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어지러운 인생들 다 건지시길...
은혜를 구하며...

완전하신 나의 주...

완전하신....나의 주.....
그의 길로... 날 인도하소서.....
행하신... 모든... 일... 주님의 영광....
다 경배합니다....

예배합니다...
찬양합니다...........
주님만 날 다스리소서......
예배합니다..........
찬양합니다.............
주님 홀로 높임 받으소서.......

- Anointing 2006....

뭐가 두려운거니? 뭐가 그리 잘났니?

Porshah Binson? 이름이 정확하진 않지만 어쨌든 포르샤 다... 19살 흑인 여자애...

학회중간 점심먹으러 chinatown 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이야기를 하게됐는데...
지금 1달러 밖에 없어 점심 먹으러 작은 케익파는 곳까지 간단다...
나도 그런 상황을 모르지 않아 같이 먹자 했지...

chinatown 어느 식당에 가서 잔뜩 시켜놓고 (어차피 출장비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했다...
19살짜리 애가 참 인생 험하게 살았던 모양...
빈민가 흑인들 대부분이 그런건지 너무 웃기지도 않은 부모님을 만나서... 사랑받지 못하고 자라...
지금은 집에서 도망나와 사는데 여기 컨벤션센터 경비원 비슷한 (그 문제의 비정규직 인듯) 이다...
그래도 꿈이 있다...Photographer 가 될려고 Columbia College 에 입학허가 받았단다...올 가을부터 다니는거고...
기특한거지...
5분만에 그린거라며 자기가 그린 그림을 보여주는데... 솜씨도 보통이 아니다...

밥먹기전에 기도를 하는데
내가 아파서 눈감고 그러는 줄 알고 괜찮냐고 묻는다... ㅡㅡa 이 아이 완전 순진 황당한거지... ^^
그래서 교회이야기를 좀 하게됐다...
한때 교회를 간적 있는데 사람들이 자기 옷 입은 걸 보고는 너무 우습고 하찮게 (degrade) 보더란다...
그래서 그 담부터는 교회 안간단다... 눈물날뻔 했다...
그래도 원래 교회가 다 그렇지는 않으니... 다른 교회라도 가보라고 말은 했지만....
다른교회라고 별 수 있겠나... 싶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우리 다 반성 해야한다... )

아무튼, 작년부터 이곳에서 일하는데... 하루에 한끼 먹는다네...
남은 만두 다 싸주고 돌아와서 헤어질때쯤... 'See you later' 라고 인사했더니, 'How?' 그런다...
순간 전화번호라도 주고 이번주중에 배고프면 언제라도 연락하라는 이야기 할려다가
괜한 짓 하는건가 싶어 'I donno' 라고 얼버무렸다...
'Thank you' 라면서 hug 를 하고는 돌아서는 그친구를 보면서 맘이 불편하다...아직까지...

뭐가 두려워서 전화번호를 못준건가...생각하니 부끄럽다...
그 얼굴에 잔뜩 낀 어두움이... 슬픔이... 불편하다...
그 친구가 본 그 교회 사람들과 내가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에 마음이 더 불편하다...
뭐가 두려운거니... 인생 다 그런것을... 뭐가 그리 잘났니...


포르샤의 삶 가운데 평화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그분의 은혜가 넘치기를...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의 풍성함이 그 가운데 넘치고 또 넘치기를....
생명의 주께서 그 삶을 날마다 새롭게 하시길.... 흥분과 기대로 채우시길....

부모와의 관계로부터 받은 뿌리깊은 상처들... 삶가운데 찌든 신음들...
하갈의 눈물을 보셨던 주께서, 포르샤 그 어린 아이의 눈물들 다 받으시길.... 다 닦으시길....
축복하며...기도하며...

시카고 한인 장로교회

시카고 전철은 완전 웃기는 짬뽕이다...
객관적으로 자전거 보다 속도가 훨씬 더 느리다...ㅡㅡa
(여름 공사중이여서 어쩌고 저쩌고 그래서 그랬답니다... 주중엔 그래도 좀 괜찮네요... ^^ )

어제 용케 쓴 인터넷에서 구글님의 도움으로 찾은 교회가 시카고 한인 장로 교회...
시카고 북쪽에 있는 조그마한 한인교회...
멋모르고 대략 계산해서 1시간 전에 숙소를 나섰지만, 30분 넘게 지각했다...ㅡㅡa
너무 일찍 도착하면 어쩌나...염려하면서....

brown 선의 Western 역에 내리니, 이용일 장로님께서 pick up 해 주셨다...
여자목사님의 설교 후반부부터 듣게 된 예배를 마치고 뻔뻔스럽게 점심까지 다 얻어먹었는데 ^^
식사중에 마주앉으신 이용일 장로님의 말씀을 들을기회가 있었다...

대출업을 하시는데 최근 미국의 금융위기로인해 사정이 완전 힘들어지셨다고...
그런 위기 중에도 장로님의 좌절하지 않으시는 믿음을 보며... 살짝 감동 받으시고...^^
4가지... 새겨들어야 할 이야기를 정리 해주셨는데 여기 다시 적는다...

1. 사랑할 수 없는 자를 사랑하라...
2. 용서할 수 없는 자를 용서하라...
3. 남이 섬기지 않는 곳에서 섬겨라...
4. 변명하지마라...

4번에 대해서는 최근 부흥 강사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 완전 감동... :)
오늘 첨 만난 장로님이신데도 마치 오랫동안 알던 분을 만난 것 처럼...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다....
다음에 시카고 오면 반드시 다시 만나뵙고 싶은....


식사후엔 청년들과 커피마시고 청년부 모임에 갔었는데...
내가 사람들을 그렇게 좋아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한 믿음으로 한 가족이라서 원래 그런건지....(그렇겠지...)
아니면 그분들이 다 그렇게 좋은 분들이여서 그런건지...(그렇겠지...)
오늘 생전 처음 만난 사람들이랑 참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신학이야기도 쪼~끔 깊이 이야기 하고...
장로교 통합에서도 자유주의쪽으로 살짝 흘러가신 이은주 전도사님의 이야기를
나도 약깐 삐딱하게 듣고...

박진우... 이 친구가 참 괜찮다.... 그리고 한준희(한승희?) 정치좋아하는 피아니스트...
고아라...간호사 선생님... 정유진 국문학도... (국어도 영어로 가르쳐야 한다는 게 정말 MB 장로님의 견해 맞냐? ㅡㅡa)
아무튼, 다들 하나같이 귀하고 아름다운 성도라...

그렇게 오전 오후를 다 보내고 지금은 시카고 다운타운의 허술한 식당 한켠에 앉아서
용케 잡히는 wireless 를 몰래 타고 글쓰기 놀이 하고 있다... :)

하루를 참 즐겁게 보낸거 같다... 은혜라... ^^

ps) 당분간 메일도 확인 못할거 같다... 무슨 호텔이 인터넷 하나에도 돈받냐...

휴스턴 공항...

출장오는 길, 휴스턴 공항에서 쓰던 글을 이제서야 올립니다.

휴스턴 공항입니다...시카고 학회 가는 길입니다...
공항이라는 곳은 늘 마음을 들 뜨게합니다...
시원한 활주로에 다니는 비행기들도 보기 좋고 창밖에 훤히 보이는 하늘도 보기 좋습니다...
마음도 편해집니다... :)

어제밤엔 출장 준비하느라 5시가 되어서야 잠이 들어 아침 8시에 일어나고보니
아직도 비몽사몽입니다...
그렇게 늦게까지 준비하면서도 시카고 공항에서 숙소까지 어떻게 가는지도 확인을 못했습니다...ㅡㅡa
시카고에 도착해서 생각해 볼 일입니다... :)

사실 어제저녁부터 이것저것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여행가방도 사고 이어폰도 샀습니다....
근데, 발표자료도 아직 미완성인 상태입니다....
언제 발표하는지도 아직 확인을 못해봤습니다...ㅡㅡa
출장이 거듭될 수록 준비하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어제까지도 다른일로 바빴습니다만....
그러면서도 불안하지도 않는 것이 교만해지는 모양입니다...

숙소에 도착하는대로 내일 어느 교회에서 예배할지부터 확인해봐야겠습니다...

다음주 금요일 돌아옵니다...
가서 만나는 사람들...만나는 일들... 하나님이 축복하시길 기도합니다.
오고가는 길들위에 하나님의 은혜를 기도합니다....
축복의 통로로써 기능하는 성도되기를 기도합니다.....
나로 인해 시카고가 복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이 학회도, 내일 예배드릴 교회도 나로인해 복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 사랑하는 마음으로, 신뢰하는 마음으로 충만하기를 기도하며...

분노하는 느헤미야...

세상이 이르기를 '괜찮다 괜찮다... 그거까지고 뭐카노...' 하는 것들...
이런게 더 무서운 법입니다...

느헤미야 13장...

전광석화같은 성전재건 공사가 끝나고 백성들은 하나님앞에 서약하고...
성벽 봉헌 예배까지 마치고... 이후 12년이 지났습니다...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 가는 것 같을때...
느헤미야는 왕과 약속한 기한이 있어 다시 바벨론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1년뒤에 왕의 허락을 받아 예루살렘으로 영구귀국 합니다...

근데 잠시 비운 이 1 년 사이에 예루살렘은 또 어처구니 없어집니다...ㅡㅡa
사실은 말이죠... 별거 아닙니다...
요즘 시대로 치면 그때 예루살렘에 이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총회장 쯤되는 목사님이 교회에 사무실 한켠을 개인적으로 좀 사용한거...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그리고, 떠돌이 약장수가 마침 주일에 왔는데 우짭니까... 약 사야지요...
또, 예수안믿는 사람에게 시집장가가는거... 이혼 시킬 순 없잖아요...

하지만, 예루살렘 영주권을 받아 돌아온 느헤미야... 앞뒤 상황 볼것도 없이 분/노/ 합니다...
그들에게 저주를 퍼붓고 곤장을 때리고 머리카락을 그냥 다 뽑아버립니다..

대제사장도 봐주는 걸 느헤미야가 너무 요란떠는 거 아닙니까...
왜 이렇게까지 합니까... 좋은게 좋은거 아닙니까....
남들 다 괜찮다 하는데.... 괜찮은거 아닙니까....
느헤미야 너무 심한거 아닙니까......... 예수 혼자 다 믿는 것 처럼 왜 이럽니까....


우리... 그렇지 않은 줄 알잖아요...
남들이 다 괜찮다 할때도 말씀에 비춰보면 안괜찮은 줄 알잖아요...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생각이 들때도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는 말씀앞에 꺼림직 하잖아요...
주님 한분만으로 만족하겠다는 고백에 걸리잖아요.....

느헤미야의 분노는 지극히 정당합니다...
우리 삶에 지극히 작은 부분들... 남들 다 하는 것들도... 아니 남들이 칭찬하는 것들도
다시 믿음으로 말씀앞에 확인해봐야 합니다... 생명이 거기 있는 것처럼 철저해야합니다....
날마다 깨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는 모양입니다...
시대의 흐름 조차도 정면 거부할 줄 아는 강력한 믿음이 이래서 필요한 모양입니다...
대세를 거역하며, 좁은 문 좁은 길을 찾아 가는 믿음....

돌이키겠습니다....
세상이 괜찮다 하길래 그냥 그렇게 있었던 것들... 포기하겠습니다...
남들 다 그렇게 하길래 그렇게 하던 것들... 접겠습니다....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들을 쳐 말씀에 복종시키겠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더 하겠습니다....
내안에 선한것이 없는 줄 압니다...그분의 은혜와 그분의 열심을 기대합니다...

하나님앞에 철저한 성도... 말씀에 목메는 성도...
신앙양심에 꺼리끼지 않는 성도 되기를 기도합니다...
세상이 괜찮다 하는 것들조차 믿음으로 거절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용기있는 믿음을 기도하며...

신실하게.... 진실하게.... 거룩하게 살게하소서....
신실하게.... 진실하게.... 거룩하게 살게 하소서....
하나님... 나의 마음... 만져주소서....
하나님... 나의 영혼....새롭게 하소서....
-침묵기도 7집...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J. Piper 가 말하는 Christian Hedonism 을 굳이 이래저래 갖다 붙이지 않더라도
느헤미야의 이 말은 항상 참입니다...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여호와를 기뻐한다는 것... 그게 전부입니다...
하나님 사랑하는 것.... 그게 전부입니다...
그게, 우리 삶의 대의고 명분이며, 살아가게하는 힘이 됩니다....
세상의 여러가지 문제앞에 설때마다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 우리를 살리고 또 먹일 것입니다...

한 몇일 정신이 혼미하여 어지러웠습니다만, 다시 하나님을 기뻐하기로 결심합니다...

그가 살릴 것입니다. 그가 세우실 것입니다....
그분을 신뢰하기로 결단합니다....
믿음으로 내리는 모든 결단위에 넘치는 그분의 은혜를 기대하며...

울지 마세요...

52일간 숨도쉬지않고 계속된 치열한 성벽재건 공사는 끝이납니다....
은혜입니다...기적같은 은혜입니다... 사실, 기적입니다....

이제 예루살렘은 성전도 성벽도 다 재건되고 원상복귀 된거 같습니다...만....
하지만 아직 끝난게 아닙니다....
무너진 성전도 성벽도 재건되었지만.... 그들의 무너진 삶은 아직 그대로입니다...

느헤미야 8장...

옛날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눈물로 고민할때 즈음...
이 본문을 너무나도 좋아했었습니다.... 그대로 카피합니다....
학사 에스라가 모든 백성 위에 서서 저희 목전에 책을 펴니
책을 펼 때에 모든 백성이 일어서니라

에스라가 광대하신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하매
모든 백성이 손을 들고 아멘 아멘 응답하고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고 여호와께 경배하였느니라

예수아와 바니와 세레뱌와 야민과 악굽과 사브대와 호디야와 마아세야와 그리다와 아사랴와 요사밧과 하난과 블라야와 레위 사람들이 다
그 처소에 섰는 백성에게 율법을 깨닫게 하는데
하나님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그 뜻을 해석하여 백성으로 그 낭독하는 것을 다 깨닫게 하매
백성이 율법의 말씀을 듣고 다 우는지라
총독 느헤미야와 제사장겸 학사 에스라와 백성을 가르치는 레위 사람들이 모든 백성에게 이르기를
오늘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성일이니 슬퍼하지 말며 울지 말라
하고
느헤미야가 또 이르기를 너희는 가서 살진 것을 먹고 단 것을 마시되 예비치 못한 자에게는 너희가 나누어 주라
이 날은 우리 주의 성일이니 근심하지 말라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하고
레위 사람들도 모든 백성을 정숙케 하여 이르기를 오늘은 성일이니 마땅히 종용하고 근심하지 말라 하매
모든 백성이 곧 가서 먹고 마시며 나누어 주고 크게 즐거워하였으니 이는 그 읽어 들린 말을 밝히 앎이니라 (5-12절)

하나님앞에 설때마다 우리는 눈물로 서게됩니다...
우리의 죄악됨이... 그리고 그로인한 상처가
그분앞에 설때마다 더 또렷해 보이는 것이 우리로 하여금 울게 만드나 봅니다...

위 본문의 장면이 그려집니까...
2차귀환 이후 예루살렘을 개혁해온 학사 에스라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고 단위에 서서 책을 펴자
모든 백성이 말씀앞에 일어섭니다.... 말씀에 대한 이 두려운 경외감...
그리고 율법 낭독을 시작하자 백성들은 여기저기서 흐느끼기 시작합니다....
말씀앞에 그들 스스로를 돌아 보니 눈물이 흐르는게죠....
그 옛날 하나님의 경고의 예언의 말씀이 지금 성취되어 고통받는 스스로를 보니 눈물이 나는게죠...
그리고 그 아픈 상처들을 만지시는 그분앞에 눈물이 나는게죠...

레위사람들이 돌아다니며, 울고 있는 백성들을 위로하며 같이 웁니다......
'오늘은 여호와의 성일이니 슬퍼하지 마세요... 울지마세요....'
그리고 느헤미야가 단상에 올라서서 큰소리로 외칩니다....
'이날은 우리 주의 성일이니 근심하지 말라...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무너진 성전과 성벽도 하나님 그분이 세우셨듯이
무너진 우리 마음도 우리 삶도 그분의 이름을 위해 그분의 열심이 그렇게 세우실 것입니다...

우리 다 하나님앞에 있지 않겠습니까... 오늘도 성일이지 않겠습니까...
울지 마세요... 슬퍼하지 마세요...
근심하지 마세요...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우리의 살아가는 힘이 될겁니다....


하나님의 위로가 모두에게 가득하기를...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과 섭리가 우리 모두에게 큰 힘이요 기쁨이 되기를....
그분앞에서 흘리는 모든 눈물이 그분의 날에 아름다운 보석처럼 빛나기를...
은혜를 기도하며...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예전 근 10년도 더 된 어느날 꿈에.... 심한 외로움을 느끼고 순간 잠에서 깼더니 꿈이더라...
그 외로운 느낌이 어찌나 심했던지... (교회도 열심이였고 가족도 여친도 옆에 있었을때 였던거 같은데...)
아하... 하나님이 나를 몹시도 외로운 상황에서 일하게 하실 모양이다... 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내 평생에 그런 끔직한 느낌은 아직도 느껴보질 못했던거 같은 지독한 외로움...

미국, 특히 이곳 텍사스에 온 이후로 다시 한번씩 그때 꿈을 생각하게 된다...
이 사막같은 곳... 하나님을 이야기하지만 내 머리속에서만 돌고돌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 같은...
가릴 것 없는 사막 한 복판에 벌거숭이로 서서, 스스로의 바닥을 적.나.라. 하게 확인하게되는...
여긴 광야다....
강물같은 노래를 품고 사는 사람은 알게되지 음 알게되지
내내 어두웠던 산들이 저녁이되면 왜 강으로 스미어
꿈을 꾸다 밤이 깊을수록 말없이 서로를 쓰다듬으며
부둥켜안은채 느긋하게 정들어 가는지를 으음-음--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본 사람은 알게되지 음 알게되지
그슬픔에 굴하지 않고 비켜서지 않으며
어느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닫고
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랑이야말로
짙푸른 숲이되고 산이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사람
누가 뭐래도~
그대는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의 온기를 품고사는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리~ 우린 참사랑

- 안치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 노래는 옛날 오롬정보 다닐때...
영업부 우대리님한테 처음 들은 건데... 전대협에서도 활동하셨던... 덕분에 나도 많이 바뀌었지... :)

그는 크고 위대하시나니...

오늘아침 불편한 맘으로 성경을 폅니다...내안에 선한 것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전/적/인/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느헤미야 4,5,6장...

에즈라의 개혁이후 13년이 흘러, 느헤미야가 3차귀환을 이끌고 예루살렘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성벽을 재건합니다...
불타버린 성문을 새로 만들고, 무너진 성벽을 다시 세웁니다...


아.... 예루살렘...
역사에서 예루살렘은, 숱하게 점령당하고 숱하게 무너지고...황폐해지고...
하지만, 다시 세우고 또 세우고... 그리고 또 무너집니다....

내 마음을 보는 것 같습니다....
세상앞에 무너지고 황폐해지고... 그리고 하나님앞에서 다시 어렵게 추스려 세우고
하지만 또 쉽게 무너져내리는 것이 보기 참 안됐습니다...
한번씩은 왜 세우나...싶기도 합니다...


느헤미야는 위대한 리더입니다... 한때 한국교회를 휩쓸던 느헤미야 열풍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는 폐허가 된 예루살렘의 좌절한 백성들을 향해 성벽재건을 종용하더니
이제 재건공사가 한창일때 내우외환으로 지쳐가는 백성들을 향해 소리치며 독려합니다...
"적을 두려워 말라, 하나님을 기억하라!!!
그는 크고 위대하시나니, 너희의 형제와 자녀, 아내와 가족을 위해 싸우실 것이다." 4장14절.

4장 마지막절을 보면서 마음이 짠해집니다.
'이기간동안 우리중 누구도 옷한번 벗지 않았다. 항상 무기를 소지하였고 물을 마시러 갈때도 그리하였다....'
그리고 이들은 예루살렘성벽 재건공사라는 대 역사를 52일 만에 끝내버립니다....
그리고 이 성벽은 한동안 그들을 지켰겠지요....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마음을 지키라는 말씀처럼,
마음이 무너지는 건 한 순간입니다... 하나님앞에 우스워지는 것도 한 순간입니다...
하지만 무너진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데는 적잖은 땀이 필요하겠지요...
그리고 무너진 우리 마음을 추스리려 할때면
늘 이러한 산발랏과 도비야 같은 훼방하는 친구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우리 속에서부터 생겨나는 근심들도 있게 마련입니다...

'보라 지금이 은혜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이 구원의 날이로다... '
사도바울의 이 말은, 바로 지금이 무너진 성벽도, 흐트러진 우리 마음도 재건할 바로 그때임을 말합니다....

우습지도 않게 무너졌던 예루살렘 성벽처럼, 이 마음도 참 어이없게 무너지지만...
다시 세우겠습니다... 또 무너지면 또 다시 세우겠습니다...
하지만, 내안에 선한것이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하나님을 기억하라.... 그는 크고 위대하시나니....
그는 크고 위대하시나니..... 그는 크고 위대하시나니....

그분의 은혜를 더욱 갈망하며...

남명 조식...

남명조식선생의 지행합일 을 좋아합니다....만
그렇지 못한 제 스스로를 늘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토요일 오후 맘이 적적하여 남명조식을 검색했더니 재밌는 두 사이트를 발견했습니다.

아래 두 홈페이지를 읽어보세요... 재밌습니다... 첫번째는 조금 길지만... :)
http://user.chollian.net/~hha/nmssjs.html
http://blog.ohmynews.com/songpoet/tag/산청삼매

문정왕후를 과부라 하고 명종을 고아라 부르며 임금의 되먹지 못함을 야단치는 '천길 벼랑처럼 우뚝한 기상' 도 좋고
사명대사에게 보낸 시에서 '지조없는 정당매 푸른 열매를 따 먹으면, 그날로 헤어질 것이다' 라는 서슬퍼런 훈계도 좋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아래 몇가지 구절들이 있어 퍼 옮겨놓습니다.
"벼슬에 나아가서는 이룬 일이 있고, 물러나 있으면서는 지조를 지켜야 한다.
벼슬에 나아가서도 이룬 일이 없고, 물러나 있으면서도 아무런 지조가 없다면,
뜻을 둔 것과 배운 것이 장차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 허형

"시동처럼 가만히 있다가 용처럼 대단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깊은 연못처럼 고요히 침잠해 있다가 우뢰같은 소리를 낸다"
- 장자

"장부의 거동은 중후하기가 산악과 같고, 만길 절벽같이 우뚝하여야 한다.
때가 오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허다한 사업을 이루어 내어야 한다.
3만 근의 무게가 나가는 쇠뇌는 한 번 발사했다하면 만 겹의 견고한 성도 무너뜨리지만
생쥐를 잡기 위해서는 쏘지 않는다."
- 조식
예수도 이렇게 믿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스스로를 구별하라~~

저녁에 쌩마늘을 통으로 좀 씹어먹었더니 아직도 입과 배 속이 얼얼합니다...
그렇게 흘리는 매운 눈물이 마음이라도 편하게 만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인생... 답이 없기는 어쩔 수 없습니다...


에스라 7,8,9,10 장.
스룹바벨의 1차귀환이 있은지 80년이 지났습니다...
그때 왔던 이민 1세대혹은 1.5세대들은 이미 다 돌아가시고 이민 2세대 마저도 거짐 오늘 내일 하시는 판에
이민 3세대가 대략 주도권을쥐고 있을때겠죠...
참고로 이민 3세대는 1세대와 완전히 다른 생각을 하더군요...
재일교포 1세나 2세는 한일전에 한국을 응원하지만 3세는 일본을 응원한답니다...

아무튼, 스룹바벨1차귀환 80년이후에 에즈라가 수천의 사람들을 이끌고 2차귀환합니다...
이때 예루살렘에 먼저온 1차귀환의 후손들은 완전 헛발질을 하고 있는 중이였고
에즈라의 개혁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 에즈라의 개혁은 다음 3차귀환하는 느헤미야의 성벽재건을 가능하게 하는 주춧돌이 됩니다..


이 몇장에 나타난 에즈라는 완전 꼳꼳 선비입니다...
그의 귀환 목적 자체가 자신이 배우고 익힌 말씀들을 가르치기 위함이였습니다.
마치 남명조식 학파에 속할 것 같은 완전 피도눈물도 없이 꼳꼳한... 자존심 덩거리인 믿음의 선비....

왕의 칙령을 받아 귀환하는 길에도 왕에게 군사를 요청하는 것을 부끄러워 합니다.
(I was ashamed to ask the king for soldiers and horse men)
왕이 온갖 물건과 돈을 필요한 만큼 다 가져가라고 하는데도 군사요청은 부끄러워 합니다...
하나님이 보호하실 것이라는 믿음에 대한 자존심이 그를 부끄럽게 하는거겠죠...
그때는 산적들 뭐 이런게 곳곳에 있을땐데... 게다가 그는 안전한 길을 놔두고 빠르지만 더 위험한 길로 귀환합니다...
선비의 자존심이 무리하는거죠... 이때 이미 이 에즈라를 알아봤어야 합니다...

이 꼳꼳 선비 에즈라가 하나님의 은혜로 무사히 예루살렘에 도착해서는
많은 이민 3세대가 이방여인과 결혼한 것들을 보고 충격을 드시고 옷을 찢으며 성전앞에서 하루 죙일 웁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말리니까 일어나서는 이스라엘 백성 전체에 소집령을 내립니다...
비오는 겨울날... 이스라엘 백성들은 비에 젖은채로 떨면서 회개합니다...
비온다고 봐줄 수 없습니다.... 좀 불쌍하다고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하나님앞에 회개는 늘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였습니다.
율법의 하나라도 건딜면 그자리에서 죽어나가는 형제를 보면서 그들은 율법을 생명처럼 여기게 되고
하나님앞에 회개하는 것을 살기위한 몸부림으로 했던 그들입니다.
이 무너진 민족을 향해, 떨고있는 백성들을 향해, 에즈라가 눈물로 부르짖습니다....
'스스로를 구별하라~~~ '


하나님앞에 피도눈물도 없을 것 같은 철저한 회개는 수천년 전 예루살렘에서만 필요한 건 아닐겁니다.......

하나님이 우리 심령을 가난하게 하시길 기도합니다.
회개의 영을 부으시길 기도합니다.

우리 속의 웃기지도 않는 것들... 삶 속에 뒤틀린 모든 것들...
세상이 '괜찮다... 괜찮다...' 하지만 말씀앞에 설때마다 거북한 것들....
세상이 '아름답다... 멋있다...' 하지만 기도할 때마다 불편한 것들...
다 토해내면 좋겠습니다...

눈물로 침상을 띄우는 다윗처럼
겨울비를 맞으면서도 눈물로 몸부림치는 이들처럼...
그렇게 하나님앞에 간절하면 좋겠습니다...

생명을 걸고 회개하는 이들처럼
우리도 그렇게 회개하고 그렇게 정결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내안에 죄악된 것들... 하나님 나라에 합당치 않은 모든 것들...
회개합니다....
하나님이 거하는 전을 지키는 자 되겠습니다. 열두 파수꾼이라도 세워 지키겠습니다...
거룩을 향하여 피흘리기까지 싸우는 자 되겠습니다...
'죽도록 충성하라' 는 말씀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목숨다해 싸우겠습니다...
생명이 여기 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주님 오시는 날 까지 믿음의 선한 싸움 싸우기를 멈추지 않겠습니다...

주님 앞에 서는 날... 눈물로 그분을 뵐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라고 부르시는 그분 품안에 그렇게 쓰러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금요일 밤... 그분을 생각하며...

짖는 개

인생... 고해다.... 여기... 사막이다....
꿈도 절망도 부질없는... 다 부질없다...

짖는 개를 돌아본다고...
나도 그렇게 해야하나...

전적인 타락...

예전에 그런 형이 있었습니다.
동역하는 다른 분들에게서, 일을 참 멋있게 잘 시작 하지만, 그렇게 끝까지 마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듣는...

에스라 4장.

1차귀환을 진두지휘한 스룹바벨의 한계를 보게 됩니다.
사실 그는 허허벌판에 5만의 백성을 이끌고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 그래서 성전의 기초공사를 마무리한,
훌륭한 리더임에 틀림없습니다만 내외에서 문제가 발생하자 성전재건을 16년간 중단하게 됩니다...
그의 리더쉽이 바닥난 순간입니다...16년이면 짧지 않은 세월이죠...

결국 하나님은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를 보내 그를 격려하고
마침내 성전은 재건됩니다...

하나님의 전은 재건 되어야 한다는 타협할 수 없는 분명한 명분있는 목적에 대해
스룹바벨이 16년간 멈췄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에게 이런 부분들 있지 않겠습니까...
해야하는 줄 알면서도 안될때... 그저 그렇게 시간이 흘러갈때...
새로운 은혜와 격려가 필요하다 느낄 때...


중요한 것은 스룹바벨이 16년간 멈춰있을때 조차도 하나님은 쉬지 않으셨다는사실입니다.
그분은 부지런히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셨고 때를 만들어 가셨다는 사실...
결국 하나님의 전은 스룹바벨의 리더쉽에 의해서가 아니라, 바로 하나님 자신의 열심에 의해 재건됩니다.

우리를 향한 그분의 열심이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은 소망입니다...
그분의 이름을 위하여 그분 스스로가 우리 삶을 거룩하게 하시고 영화롭게 하신다는 사실은
칼빈이 지적한 우리의 전적인 타락과 그분의 전적인 은혜 의 구원입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열심이 내 삶을 태우시기를...기도하며...
소망의 하나님이 우리를 충만하게 하시길 기도하며...

믿음은...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것이 아니니라 (히 11:1-3)
히브리서 11장 소위 믿음장 이라는 이 장의 시작부분은 대단히 웅장합니다...
믿음이라는 것이, 바라는 것... 보이지 않는 것... 아직 없는 것... 의 실상이고 증거라는 표현은
대단한 통찰입니다.
빅뱅이나 끈이론이나 기타딩가딩가 들의 구름잡는 이론들에도 불구하고
세계가 그분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믿/음/으로 안/다/ 는 문장은
믿음의 위치와 역활이 어떠함을 이야기해주는 참으로 대단한 선언입니다...

믿음은 또한 우주의 기원이나 손에 잡히지 않는 형이상학적인 것만이 아니라
삶 가운데 가장 구체적이고 가장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확/실/한/ 그리고 직/접/적/인 답으로 역할 합니다...
기대할 수 없는 중에 믿음으로 확신하는 것... 고수들의 일관된 특징중 하나입니다...


최근 엄마님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주로 엄마님이랑은 집이나 교회서 일어나는 웃기는 이야기들을 주로 하지만 ㅡㅡa
한번씩 진지한 이야기들도 하시죠...

엄마님이 문득 히브리서 11장 1절을 이야기하시면서
안보이는 걸 보는 게 믿음이다... 그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우리 다 뻔히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이렇게 한번씩 또 들어줘야 다시 아차 하게 되는 거죠... 인생 참... ^^
그리고 몇일째 이 히브리서 11장 생각이 문득문득 납니다...

개인적으로 이 믿음장의 후반부를 시작부 만큼이나 좋아합니다...
저희가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며
의를 행하기도 하며 약속을 받기도 하며 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하며
불의 세력을 멸하기도 하며 칼날을 피하기도 하며
연약한 가운데서 강하게 되기도 하며 전쟁에 용맹되어 이방 사람들의 진을 물리치기도 하며
여자들은 자기의 죽은 자를 부활로 받기도 하며
또 어떤이들은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악형을 받되 구차히 면하지 아니하였으며
또 어떤이들은 희롱과 채찍질 뿐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험도 받았으며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에 죽는 것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치 못하도다)
저희가 광야와 산중과 암혈과 토굴에 유리하였느니라 (히 11:33-38)
millions times Amen...

새로운 꿈을 먹으며...

'한국교회의 문제는 리더쉽의 부재다' 라고 하시는 분들을 자주 봅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리더쉽들을 보내주시길 기도합니다....

에즈라 3장...

Cyrus 가 바벨론을 멸망시킨후 페르시야의 태조로 즉위후 첫해에
하나님의 전을 재건하라며 유다백성들을 돌려보냅니다... 그것도 여러가지 보물들을 다 내어주면서...
사실, 이해할 수 없는 칙령인거죠...
예레미야를 통해 70년이라 기한을 정하신 하나님의 예언은 이렇게 갑자기 성취가 됩니다.

근데 더 웃기는 건, 마치 이스라엘은 이미 귀환 준비를 마쳐놓고 기다린 것 같은거죠..
갑작스런 칙령에도 불구하고, 1차귀한 팀이 일사분란하게 예루살렘으로 옮겨옵니다...
마치 육상선수가 출발선에서 총소리가 들리기를 기다렸던 것 처럼
Cyrus 의 칙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들은 대오를 정렬하고 리더쉽들을 따라 그렇게 돌아옵니다...

이사야, 예레미야, 다니엘 등, 기라성 같은 예언자들의 예언을 그들은 철썩같이 믿었던 모양입니다.
특히나 바벨론 멸망직전, 페르시야의 건국 전해의 다니엘의 예언은
그들로하여금 더욱 그 예언을 따라 서둘러 준비케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가지 부러운 것은 이 돌아오는 민족앞에선 리더쉽들입니다... 하나같이 하나님앞에 준비된 자들...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통한 모든 예언을 믿으며 말씀을 따라 귀환을 준비한 사람들...
스룹바벨을 1차귀환 대표로 여호사독 같은 여러 제사장들,
에스더의 삼촌 모르드개와 학개, 스가랴... 등의 선지자들...
그리고 2차 3차 귀환에는 그 이름도 유명한 에스라와 느헤미야...

바벨론 아래서 숨 소리도 없이 그렇게 죽은 것 처럼 아무도 없는 것 같더니...
정작 귀환이 시작되자 이들은 하늘의 별들처럼 반짝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들을 따라 이스라엘은 성전을 재건하고 성벽을 재건합니다...예루살렘을 재건합니다...
하나님은 이들 준비된 자들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십니다...

우리도 이렇게 준비 될 수 있겠습니까...
지금은 이 시골 한 구석에 짱박혀서 죽은듯 살지만....
하나님앞에 우리마음을 가지런히 하고 마음을 모아 성경에 약속된 말씀들을 믿으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 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위대한 사역을 향한 출발 총소리가 들릴때 이렇게 기다린듯 뛰쳐 나올 수 있겠습니까...

얼마나 더 많이, 더 오랫동안 짱박혀 있어야 하는지 모릅니다.
모세처럼 40년이요? 바벨론 유수처럼 70년이요? 아니면 말라기 이후 처럼 400년이요?

그럼에도 확실한 것은,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선을 행하다 낙심하지 않으면 반드시 때가 이르러 거둘 것이라는 믿음을 가진 하나님의 사람들...
새로운 나라... 새로운 시대를 향한 꿈을 믿음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지금은 이모양이라도, 곧 이 문을 박차고 나가 새로운 역사를 이끌어갈 믿음의 주인공 들입니다......

하나님의 나라...
오늘 하루도 이 꿈을 먹고 살기를 기도하며...
흐려져가는 꿈들을 믿음으로 날마다 새롭게 하기를 기도하며...

슬픈 분노...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중략)
여호와여 예루살렘이 멸망하던 날을 기억하시고 에돔 자손을 치소서
그들의 말이
"헐어 버리라 헐어 버리라 그 기초까지 헐어 버리라"
하였나이다
멸망할 딸 바벨론아 네가 우리에게 행한 대로 네게 갚는 자가 복이 있으리로다
네 어린 것들을 바위에 메어치는 자는 복이 있으리로다
-작자 미상, 시편 137편.
바벨론에서도 노을지는 강변은 아름다웠지 않겠습니까....
그 강변에 앉아 시온을 기억하며 우는 이가 많았던 모양입니다....
예루살렘이 무너지는 장면이 그렇게도 생생해서 몸서리 쳐지는 모양입니다....
바벨론을 향한 분노가 저렇게 까지 심했던 모양입니다....


역대하 36 장...

이집트, 바벨론이 차례로 예루살렘을 점령합니다..
그리고 바벨론은 예루살렘의 그 기초까지 다~ 헐어버리고 사람들을 잡아갑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비롯한 여러 선지자들을 계속해서 보내셨지만,
사람들은 이들을 다 무시하고 비웃고 조롱하더니 결국은 그모양이 됩니다....
그리고는 저렇게 강둑에 앉아 울고 있습니다....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더라...

강둑에 처량하게 앉아 울고 있는 그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사태가 이지경이 되도록 어찌그리 정신 놓고 있다가.... 이제와서 왜 저리 서글피 우나....
이제와서 저렇게 울거 왜 그랬나... 싶습니다...

하지만 그런 눈물 중에도 감사하게 됩니다.
아픔도 서글픔도 있겠지만 그래도 하나님앞에 다시 간절해 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눈물이 매마른 성도만큼 안타까운게 또 있겠습니까...
감격 없는 성도만큼 어설픈게 또 있겠습니까.....
이런 저런 일들을 통해 하나님앞에 다시 눈물로 설 수 있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죄가 더한곳에 은혜가 더한다는 바울의 말은 참입니다....
그분은 진노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않으신다는 사실이 저같은 연약한 자에겐 복음입니다...

또다시 강변에 앉아 슬픈 분노로 우는 자 되지 않도록
말씀앞에 서겠습니다...
말씀앞에 늘 간절함으로 서겠습니다....
늘 눈물로 감격으로 그렇게 서겠습니다....

마침내 깨달았더라....

영적 성숙이라는 과정은 동전을 쌓는 것과 비슷하다 생각이 가끔듭니다...
하나하나 쌓아 올리는데 새심한 수고가 필요한 반면,
한순간의 방심이 일순간에 그 쌓아놓은 것들을 다 무너뜨리는...
이럴때마다 성도로써의 자존심과 열정에 흙탕물이 완전 범벅 되는 거죠....

하나님앞에 낯부끄러워 얼굴들 수 없을때... 그래도 묵묵히 일어나 다시 무너진 동전들을 쌓아 올리는 것...
성숙해갈수록 무너진 동전을 보며 좌절하는 시간도 줄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생 어차피 그런 것을.... ^^

역대하 33장...

히스기야의 아들로 태어난 므나세는 웃기지도 않게 55년간 이스라엘을 다스리면서
완전 이스라엘을 더 웃기지도 않게 만든... 웃기다 못해 눈물나는 왕입니다....

그렇게 말 안듣더니 결국 그는 바벨론으로 잡혀갑니다... 포로된거죠...
코구멍 뚫리고 쇠고랑차고 감옥에 쳐박힙니다.... 눈물 나는 거죠...

12절부터... 짠합니다...
12. 그러나 이 깊은 절망중에 므나세가 그의 하나님을 찾았고 하나님앞에 스스로를 진심으로 겸비히 했더라...
13. 그가 기도할때 하나님이 그를 들으셨고 그의 간구에 마음이 움직이셨더라.
그래서 하나님은 므나세를 예루살렘으로 되돌려 옮기셨고
므나세는 하나님만이 오직 하나님임을 마침내 깨달았더라...


마침내 깨달았더라... 마침내...
이걸 깨닫는게 왜이리 어려운지요...
아는 것 같은데... 깨달은 것 같은데....
실제 삶은 그렇지 못한 것을 보면 다시 하나님앞에 두렵고 떨림으로 서게됩니다.


엉망진창속에 하나님을 찾으며 눈물로 회개하는 므나세는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그리고 그 므나세의 기도조차 들으시고 마음이 움직이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희망입니다.

오늘도 이 소망으로 살기를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혜의 해가 우리 삶을 두루 비추시기를 기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