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기야의 기도...

몇일전 읽은 열왕기에 히스기야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풍전등화의 조국을 위해 그리고 개인의 죽음을 앞에두고 간구하는 그의 기도는
전병욱목사님의 '히스기야의 기도' 라는 책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근데 사실 전 이 히스기야의 기도에 많은 은혜를 받으면서도 적잖은 불편함이 있습니다.
아시리아 장수로부터 받은 편지를 놓고 기도하는 것은 참 은혜가 됩니다만
이후에 어느날 하나님이 그를 향해 니가 곧 죽을 것이다... 임박한 죽음을 준비하라... 하실때...
그는 또다시 사생결단하며 기도합니다... 그리고 결국 15년을 덤으로 받습니다...

근데 말이죠... 여기까진 그래도 괜찮습니다...
근데... 왜 그 15년동안 정신못차리느냐는 거죠... 그렇게 기도해서 그렇게 살게됐으면 잘 살아야지...
15년중에 두번째 (혹은 세번째ㅡㅡa)해에 그 악명높은 므나세를 낳습니다.
그리고 13년동안 완전히 애를 개판으로 키운거죠...그리고 왕위를 그 망나니 한테 물려줍니다...
이스라엘은 이후 55년간 완전 복구불능의 엉망진창이 되버립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인해 그 후손들의 패역을 많이 참으셨죠... 참고 또 참지만...
하지만 므나세 이후에는 가끔 나타나는 후손들의 개혁과 몸부림도 하나님은 므나세를 인해 진노를 멈추지 못하십니다...
그 만큼 그는 이스라엘(남유다)을 결단낸 바로 그 장본인입니다...
그리고 히스기야가 덤으로 살때 낳고 키운 애가 바로 그 므나세되겠습니다.

니가 정녕 죽으리라... 했을때... 그때 띡 죽었으면 그런 험한꼴 안봤을지도 모르죠...ㅡㅡa

히스기야의 기도는 사실 응답이후에 더 간절해졌었어야 합니다...
모든 기도의 응답은 곧바로 새로운 기도의 제목이 되어야 할 필요가 여기 있습니다...
히스기야... 그의 기도를 좋아하면서도 가슴 저 한구석이 찜찜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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