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말... 말....

사람들 만나는 걸 좋아하지만 미국 온 이후로 평소에 사람들을 자주 만나지 못(안?) 했다...
그러다보니 자연 말 많던 내가 말 할 일이 없어지고 이젠 조금만 이야기해도 목이 불편해지는 것 같다...

근데, 최근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되고 갑작스레 말을 많이 하게 됐다.
말이라는 것도 안하다보면 안하게 되고 하다보면 또 하게 되는 것이지만,
안하던 중에도 옛날 말 많이 하던 때 처럼 말을 조금씩 하다보면
생각과 달리 말이 나올때가 있고 그 말이 또 다른 말을 만들어 가는 것을 보게 된다.

내 처음 의도와 달리 말이 흘러갈때
그 말을 제어하지 못하고 그 흐름에 얹혀 나도 그렇게 흘러가는 것을 볼때...
몹시 난처하고 난감해진다...

세상의 많은 것이 그러하듯이 말이란 것도
절제되고 또 절제되어 조금씩 표현될때 그 아름다움이 심묘해지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많이, 더 과격하고 더 극단적으로 말 할 때...
나는 일면 좌절하고, 또 스스로에게 살며시 분노한다.

이럴때마다 묵언수행이라도 해야할까보다 싶지만
또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고... 참 난감하다...

이렇게 내 스스로가 싫어질 때면,
이런 나도 좋아해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싶다...

혀에 관한 야고보 선생의 말이 참으로 지당하다...
은혜를 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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