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마지막' 이라는 단어가 갖는 마력은 생각보다 크다...
굳이 들어야 효과를 내는 얄팍한 단어가 아니라
그 존재 자체만으로 이미 역사하기 시작하는...

오늘 주일예배가 감정적으로 제어하기 힘든 시간이였고 예배시간 내내 '오늘 왜이러나...' 했다...
평소 침착한 Jerry 목사님의 기도조차 감정에 북받힌 흐느낌이였을때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에 오늘 특별한 무엇이 있음을 생각하게 됐다.

예배 마지막 짧은 광고시간... Mike 목사님과 Janice 목사님이 떠나시는 날이라 시네...
오늘 성찬식때 빵을 떼어 손에 올려주시던 Mike 목사님의 손길이 예사롭지 않다했다...
오늘 예배후 Janice 목사님의 hug 가 어쩌면 그녀로부터 받는 마지막 hug 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하다...

매주마다 받은 Janice 목사님의 꽉 조일듯한 hug 와 귀에대고 속삭이듯 들려주던 따뜻한 격려가
내겐 적잖은 위로였다...
더듬거리던 나를... 색깔 다른 나를... 특별히 애써주셨던 그녀에게
마지막 hug 를 하며 그저 'Thank you so much' 라고 밖에 못해준 게 못내 아쉽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넘치도록 풍성한 은혜가
두분 목사님에게 그리고 그들 각자의 사역에 각자의 가정에 가득하시길...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그분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사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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