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님...my mom...
























(세계로교회 식당서 증명사진용으로 찍은 사진... 좀 으스스하다...색깔이... ㅡㅡa)

전, 제 가족이야기 하는 걸 참좋아합니다... 이분들이 같은 가족이라는 사실이 제겐 큰 자랑이고 기쁨이죠...
그리고 가족으로써 뿐만 아니라 믿음의 좋은, 신앙의 선배와 동료로써
더 많은 이들이 보고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에 늘 이들에 대해 이야기 하기를 즐겨합니다.
(제인생이야 뭐 벌써 지저분해지고 복잡해졌지만.... ㅡㅡa)

이들의 사생활침해 뭐 그런거를 염려하는 분이 혹~ 계실 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미 이들은 그런 염려가 무색할 만한 나름 전국구 인물들이라... 그냥 별 염려 없이 나눕니다...


아빠님, 형님, 한나가 실제적으로 나름 유명세를 가진 전국구 인물들이라면 (교회 내에서...ㅡㅡa)
엄마님은 가부장적 문화 특성상 아빠님의 그늘에 가려진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만
그 내공에 있어서는 아빠님에게도 못하다 할 수 없죠....

엄마님이 가진 그 내공의 핵심은 바로 '단순성' 에 있습니다.
리차드 포스터가 '영적훈련과 성장' 이라는 책에서 이야기한, 성도가 훈련해야할 덕목중에 그 단순성을
우리 엄마님은 본능적으로 마치 타고난 듯 지닌 분이죠...
예수 믿기 전부터도 그렇게 하나님앞에 단순하게 버팅기고
믿고나서는 그렇게 하나님앞에 단순하게 철썩같이 붙어있는...

예수믿기전에 그러셨답니다.
'하나님 안보여서 못믿겠습니다...' 이 솔찍한 기도에
하나님은 막 부어주셨던 거죠... 방언도 통역도 예언도 신유도...환상도...
그렇게 하나님을 믿고나자, 이젠 똥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으시는...그 순수함...
데카르트님이 다시 오신다 한들 그 마음에 한줄기 회의라도 심을 수 있겠습니까...

문제가 생길때면 아빠님은 말씀으로 긴 한편 설교를 해주시는 반면 (이 설교들도 은혜되고 도움 됩니다...)
엄마님은 '기도하자... 기도하면 되는거 너도 알잖아...' 이 쾌도난마 같은 단순함....

참 힘든 시기에 한번은 꿈을 꾸셨다는데
똥이 떠내려오다가 갑자기 물을 거슬러 올라가더랍니다...
잠에서 깨시더니 '아하... 하나님이 하시면 우리 상식에 안된다 싶은 것도 되게 하시는구나...' 하고는
당시의 답답했던 상황을 믿음으로 이겨낸...
이 개똥같은 꿈을 꾸고도 은혜를 받을 수 있는 분이 바로 이 엄마님입니다...

저도 초딩때 엄마님 따라 부흥회도 다니고 기도원도 따라 다녔죠...
어른들 새벽기도회도 사실 엄마님 따라 처음 갔었던듯...(어린이 새벽기도회는 지묘교회서 많이 갔었지만...)
제가 대수술 받아도 힘들다는 의사님의 진단을 받자 그 다음날 엄마님이 새벽에 절 깨우셨더랬습니다.
'기도하러 가자...'
그 말에 제가 더 자겠다고 뻐팅길 수 없었죠...
그때 그렇게 엄마님따라가서 아양교회 지하 교육관 마루바닥에 흘린 눈물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때만해도 저도 나름 나쁘지 않았는데...언제부턴가 인생 복잡해지더니 지금 이모양입니다...ㅡㅡa )

아무튼, 저처럼 예수 복잡하게 믿는 이들에게 우리 엄마님은 훌륭한 본보기입니다.
어린아이처럼 하나님앞에서 순수하고 단순한... 엄마님의 믿음을 닮고 싶습니다...
문제앞에 설때마다 기도하기를 놓지지 않는 그 믿음을.... 닮고 싶습니다....
이 고집불통의 최씨집안에 맏며느리로서도 웃을 수 있는 그 믿음의 여유를 닮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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