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밭을 지나며...

역대상 7,8,9장을 지났습니다. 10장을 슬쩍보니 이제 족보는 끝난 모양입니다. 휴~

이런 족보들 별 은혜가 안됩니다... 이게 뭔가...
말씀에 왜 이리 많은 그것도 한결같이 읽기 힘든 이상한 이름들을 다 적어놨을까...
미클로쓰의 아비가 누군지 그의 아들이 누군지 알아서 우짜라고요...ㅡㅡa

왜 이렇게 성경 곧곧에 족보들을 기록해둔건가... 를 생각하다가 얼핏 든 생각들을 적습니다...

많은 설교중에 들은 단편적인 문장들을 연결해보는 것은 마치 퍼즐을 푸는 것 같은 즐거움입니다.
설교중에 자주 이런 문장이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

고넬료에게 직접 말씀하시면 되는 것을... 굳이 안가겠다는 베드로를 어르고 달래서 보내시는 하나님...

바울서신의 곳곳에서 동역자들의 인사를 전하고
로마서의 마지막 장은 아예 동역자들의 리스트로 채워진 것을 보면서
우리는 마치 구약의 족보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이 구약의 족보는 하나님의 동역자들 아닌가...하는 생각...에... 미치고
이 족보들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역대상 9장 13절...
총 1760명의 제사장들이 돌아왔고 (바빌론 포로에서) 그들은 모두 매우 능한 사람들이라...
그들은 하나님의 집을 섬기는 데 책임있는 자들이였다...

이 한사람한사람이 하나님 나라에 기둥같은 일꾼들이였다는 사실에
이 족보가 그냥 읽기힘든 지뢰밭만은 아님을 생각하게 됩니다...


언젠가 우리이름도 이렇게 기록되지 않겠습니까...
미국인들이 발음하기 어려운 '최희열' 이 석자도 이렇게 기록되고 사람들이 힘들게 발음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도 이렇게 이 족보에 쓰여지지 않겠습니까...
나도 그들에게 지뢰밭이 되지 않겠습니까...

은혜입니다...
이 어처구니 없는 인생도... 하나님의 생명책에 기록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열람되고 읽혀진다는 사실에
마음이 짠~ 해집니다...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 찾으시는 하나님...
위대한 사역으로의 초대에 반응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기도하며....
그 앞에 발견되는 것으로 감격하고 만족할 수 있기를....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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